펄펄 끓는 지구…인도 90여 명 사망·미국은 50도 육박

입력 2023.06.19 (21:23) 수정 2023.06.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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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이른 폭염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인도와 미국, 멕시코 등에서도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올 거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 북부의 한 병원에 쓰러진 사람들이 실려옵니다.

낮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치솟자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인도 북부와 동부에서 이런 증상으로 96명이 숨졌습니다.

[자얀트 쿠마르/병원장 : "노인들이 더위를 견디지 못해서 만성질환이 악화된 겁니다. 사망원인은 그렇게 봅니다."]

인도 정부는 물과 관련된 질환 탓이라며 병원 책임자를 교체했지만, 후임자 역시 더위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고온 현상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4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멕시코에선 올해 열사병 환자 480여 명이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카바조스/멕시코 누에보레온 시민보호국장 : "지난 20년 동안 폭염이 이렇게 오래 지속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비정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 텍사스는 기온이 최고 49도까지 치솟았고, 일주일 전에는 바다 물고기 수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루시아 로스/해양 전문가 : "더운 물에는 산소가 없고, 수심까지 얕으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관측됐다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톰 디 리베르토/미 해양대기청 연구원 : "과거에 기록적으로 더웠던 때는 모두 엘니뇨 영향을 받았습니다. (온난화로 인한 더위를) 엘니뇨가 조금 더 밀어 올리는 거죠."]

전문가들은 올해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더 뜨거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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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끓는 지구…인도 90여 명 사망·미국은 50도 육박
    • 입력 2023-06-19 21:23:48
    • 수정2023-06-19 22: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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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이른 폭염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인도와 미국, 멕시코 등에서도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올 거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 북부의 한 병원에 쓰러진 사람들이 실려옵니다.

낮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치솟자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인도 북부와 동부에서 이런 증상으로 96명이 숨졌습니다.

[자얀트 쿠마르/병원장 : "노인들이 더위를 견디지 못해서 만성질환이 악화된 겁니다. 사망원인은 그렇게 봅니다."]

인도 정부는 물과 관련된 질환 탓이라며 병원 책임자를 교체했지만, 후임자 역시 더위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고온 현상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4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멕시코에선 올해 열사병 환자 480여 명이 발생해 8명이 숨졌습니다.

[카바조스/멕시코 누에보레온 시민보호국장 : "지난 20년 동안 폭염이 이렇게 오래 지속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비정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 텍사스는 기온이 최고 49도까지 치솟았고, 일주일 전에는 바다 물고기 수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루시아 로스/해양 전문가 : "더운 물에는 산소가 없고, 수심까지 얕으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관측됐다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톰 디 리베르토/미 해양대기청 연구원 : "과거에 기록적으로 더웠던 때는 모두 엘니뇨 영향을 받았습니다. (온난화로 인한 더위를) 엘니뇨가 조금 더 밀어 올리는 거죠."]

전문가들은 올해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더 뜨거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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