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비상문 개방 시도 10대 구속…마약투약 혐의 추가

입력 2023.06.20 (21:40) 수정 2023.06.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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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한 비행기 안에서 출입문을 열려고 했던 10대 승객이 구속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 중인 상황에서 여객기 비상 출입문을 수 차례 개방하려 했던 10대 김 모 군.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출입문을 왜 열려고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들을 늘어놓았습니다.

[김 모 군/피의자/음성변조 : "공격 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가요?) 제가요. 대한민국 권력층에게 공격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 군은 어제 새벽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여객기 출입문을 수차례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해당 기종이 이륙 후 비상구 내부 개방이 불가능한 기종이라 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지난달 대구공항에서 벌어진 유사 사고를 기억하는 183명의 승객들은 큰 공포에 떨었습니다.

착륙 직후 김 군은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군에게 마약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김 군이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는데, 미세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항공보안법 위반,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군의 마약 투약 횟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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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 비상문 개방 시도 10대 구속…마약투약 혐의 추가
    • 입력 2023-06-20 21:40:43
    • 수정2023-06-20 21:53:16
    뉴스 9
[앵커]

어제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한 비행기 안에서 출입문을 열려고 했던 10대 승객이 구속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 중인 상황에서 여객기 비상 출입문을 수 차례 개방하려 했던 10대 김 모 군.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출입문을 왜 열려고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들을 늘어놓았습니다.

[김 모 군/피의자/음성변조 : "공격 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가요?) 제가요. 대한민국 권력층에게 공격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 군은 어제 새벽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여객기 출입문을 수차례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해당 기종이 이륙 후 비상구 내부 개방이 불가능한 기종이라 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지난달 대구공항에서 벌어진 유사 사고를 기억하는 183명의 승객들은 큰 공포에 떨었습니다.

착륙 직후 김 군은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군에게 마약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김 군이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는데, 미세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항공보안법 위반,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군의 마약 투약 횟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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