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에 ‘행복 교육’ 존폐 위기
입력 2023.06.21 (19:19)
수정 2023.06.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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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경남교육청의 '행복 교육지구'와 '행복 마을학교'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등 자질 논란이 지적되자, 경남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이 마을교사로 나서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행복 교육지구.
2017년 시작돼 경남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남 9곳에 행복 마을학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마을을 이어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지방소멸에 대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의회에서 행복 교육지구와 행복 마을학교가 사흘째 날 선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1,700명에 이르는 마을교사와 강사 중 일부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입니다.
[이찬호/경남도의원 : "많은 제보가 왔습니다. 문자 폭탄 몇백 통 받기는 처음입니다.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 이분들 이야기(제보)를 들어보면 다 틀린 것은 아닙니다."]
일부 행복 마을학교는 참여자가 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동철/경남도의원 : "마을교사는 동학운동처럼 마을교사들이 힘과 세력을 만들어서 조례를 만들고 교과서를 만들어서 우리 학교 자리를 넘보아야 한다."]
경남도의회는 올해 경남도교육청의 행복 교육 관련 본예산 160억 원 중 52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이달 추경 예산에서도 38억 원 중 14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유감을 표시하고 행복 교육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김정희/경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 : "물론 지금까지도 정치적 중립을 요구했지만 이러한 일탈이 발견되었으므로 더욱더 마을교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서약을 받겠습니다."]
경남도의회가 소속 정당의 영향으로 일부 문제를 과도하게 받아들였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경남교육청이 도의회를 설득하지 못할 경우 행복 교육은 존폐 위기를 맞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경남교육청의 '행복 교육지구'와 '행복 마을학교'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등 자질 논란이 지적되자, 경남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이 마을교사로 나서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행복 교육지구.
2017년 시작돼 경남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남 9곳에 행복 마을학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마을을 이어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지방소멸에 대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의회에서 행복 교육지구와 행복 마을학교가 사흘째 날 선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1,700명에 이르는 마을교사와 강사 중 일부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입니다.
[이찬호/경남도의원 : "많은 제보가 왔습니다. 문자 폭탄 몇백 통 받기는 처음입니다.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 이분들 이야기(제보)를 들어보면 다 틀린 것은 아닙니다."]
일부 행복 마을학교는 참여자가 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동철/경남도의원 : "마을교사는 동학운동처럼 마을교사들이 힘과 세력을 만들어서 조례를 만들고 교과서를 만들어서 우리 학교 자리를 넘보아야 한다."]
경남도의회는 올해 경남도교육청의 행복 교육 관련 본예산 160억 원 중 52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이달 추경 예산에서도 38억 원 중 14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유감을 표시하고 행복 교육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김정희/경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 : "물론 지금까지도 정치적 중립을 요구했지만 이러한 일탈이 발견되었으므로 더욱더 마을교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서약을 받겠습니다."]
경남도의회가 소속 정당의 영향으로 일부 문제를 과도하게 받아들였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경남교육청이 도의회를 설득하지 못할 경우 행복 교육은 존폐 위기를 맞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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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삭감에 ‘행복 교육’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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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21 1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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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경남교육청의 '행복 교육지구'와 '행복 마을학교'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등 자질 논란이 지적되자, 경남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이 마을교사로 나서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행복 교육지구.
2017년 시작돼 경남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남 9곳에 행복 마을학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마을을 이어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지방소멸에 대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의회에서 행복 교육지구와 행복 마을학교가 사흘째 날 선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1,700명에 이르는 마을교사와 강사 중 일부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입니다.
[이찬호/경남도의원 : "많은 제보가 왔습니다. 문자 폭탄 몇백 통 받기는 처음입니다.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 이분들 이야기(제보)를 들어보면 다 틀린 것은 아닙니다."]
일부 행복 마을학교는 참여자가 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동철/경남도의원 : "마을교사는 동학운동처럼 마을교사들이 힘과 세력을 만들어서 조례를 만들고 교과서를 만들어서 우리 학교 자리를 넘보아야 한다."]
경남도의회는 올해 경남도교육청의 행복 교육 관련 본예산 160억 원 중 52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이달 추경 예산에서도 38억 원 중 14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유감을 표시하고 행복 교육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김정희/경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 : "물론 지금까지도 정치적 중립을 요구했지만 이러한 일탈이 발견되었으므로 더욱더 마을교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서약을 받겠습니다."]
경남도의회가 소속 정당의 영향으로 일부 문제를 과도하게 받아들였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경남교육청이 도의회를 설득하지 못할 경우 행복 교육은 존폐 위기를 맞게 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경남교육청의 '행복 교육지구'와 '행복 마을학교'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등 자질 논란이 지적되자, 경남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이 마을교사로 나서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행복 교육지구.
2017년 시작돼 경남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남 9곳에 행복 마을학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마을을 이어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지방소멸에 대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의회에서 행복 교육지구와 행복 마을학교가 사흘째 날 선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1,700명에 이르는 마을교사와 강사 중 일부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입니다.
[이찬호/경남도의원 : "많은 제보가 왔습니다. 문자 폭탄 몇백 통 받기는 처음입니다.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 이분들 이야기(제보)를 들어보면 다 틀린 것은 아닙니다."]
일부 행복 마을학교는 참여자가 공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동철/경남도의원 : "마을교사는 동학운동처럼 마을교사들이 힘과 세력을 만들어서 조례를 만들고 교과서를 만들어서 우리 학교 자리를 넘보아야 한다."]
경남도의회는 올해 경남도교육청의 행복 교육 관련 본예산 160억 원 중 52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이달 추경 예산에서도 38억 원 중 14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유감을 표시하고 행복 교육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김정희/경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 : "물론 지금까지도 정치적 중립을 요구했지만 이러한 일탈이 발견되었으므로 더욱더 마을교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서약을 받겠습니다."]
경남도의회가 소속 정당의 영향으로 일부 문제를 과도하게 받아들였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경남교육청이 도의회를 설득하지 못할 경우 행복 교육은 존폐 위기를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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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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