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에 ‘일본도’ 휘두른 70대…50대 이웃 사망

입력 2023.06.22 (21:33) 수정 2023.06.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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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끼리의 주차 시비가 살인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도'를 휘둘러 범행을 저지른 70대 남성은 '고령의 무술인'이라며 언론에도 소개됐던 인물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빌라.

오늘(22일) 아침, 이 빌라 주차 구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막 소리를 지르길래 창문으로 내다보니까 피 범벅이고...정신없이 뻗으니까 콱..."]

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1층에 사는 70대 남성 심 모 씨.

피해자는 같은 빌라의 50대 이웃으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빌라 앞에는 지금도 핏자국이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이 빌라 1층에 살던 심 씨는 70cm가 넘는 일본도를 가져와, 4층에 살던 이웃에게 휘둘렀습니다.

섬뜩한 칼부림이 벌어진 이유는 주차 시비였습니다.

심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피해자가 1층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 트럭을 주차하면서 매연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피의자가) 트럭 운전하시는 분이고 피해자도 트럭 하시는 분이에요. 풀어지지 않은 그런 앙금이 있었나봐요."]

심 씨는 '고령의 무술인'으로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된 인물입니다.

2015년에는 도검 소지 허가도 받았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집에 들어가면 칼을 이렇게 벽에다가...차에 보면 칼집이 있을거에요. 좌석에 보면."]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CCTV를 조사했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전원선이 뽑힌 상태였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CCTV가) 없어요. 5시 몇 분에 CCTV 코드가 빠져있었다 그러더라고. 새벽에."]

경찰은 심 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하고 CCTV를 껐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또 심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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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 시비에 ‘일본도’ 휘두른 70대…50대 이웃 사망
    • 입력 2023-06-22 21:33:23
    • 수정2023-06-22 22:07:54
    뉴스 9
[앵커]

이웃끼리의 주차 시비가 살인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도'를 휘둘러 범행을 저지른 70대 남성은 '고령의 무술인'이라며 언론에도 소개됐던 인물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의 한 빌라.

오늘(22일) 아침, 이 빌라 주차 구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막 소리를 지르길래 창문으로 내다보니까 피 범벅이고...정신없이 뻗으니까 콱..."]

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1층에 사는 70대 남성 심 모 씨.

피해자는 같은 빌라의 50대 이웃으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빌라 앞에는 지금도 핏자국이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이 빌라 1층에 살던 심 씨는 70cm가 넘는 일본도를 가져와, 4층에 살던 이웃에게 휘둘렀습니다.

섬뜩한 칼부림이 벌어진 이유는 주차 시비였습니다.

심 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피해자가 1층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 트럭을 주차하면서 매연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피의자가) 트럭 운전하시는 분이고 피해자도 트럭 하시는 분이에요. 풀어지지 않은 그런 앙금이 있었나봐요."]

심 씨는 '고령의 무술인'으로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된 인물입니다.

2015년에는 도검 소지 허가도 받았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집에 들어가면 칼을 이렇게 벽에다가...차에 보면 칼집이 있을거에요. 좌석에 보면."]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CCTV를 조사했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전원선이 뽑힌 상태였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CCTV가) 없어요. 5시 몇 분에 CCTV 코드가 빠져있었다 그러더라고. 새벽에."]

경찰은 심 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하고 CCTV를 껐을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또 심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그래픽:박미주/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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