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뒤 장맛비…거세진 장마대비 점검

입력 2023.06.23 (21:12) 수정 2023.06.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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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장마를 앞두고, 대비는 잘 돼있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

지난 여름 전국 곳곳에서 큰 피해가 난 뒤 지금까지 어떤 방안이 마련됐고 미흡한 점은 없는지 현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처럼 변해버린 서울 한복판.

거센 빗줄기는 도시를 삼켜버렸습니다.

지난해 8월 2차 장마와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한 사망자만 17명에 달합니다.

그 후 1년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파손됐던 다리는 복구됐고, 침수에 취약한 집에는 물막이판이 설치됐습니다.

[김순희/지난해 침수 피해자 : "설치한다고 하니까 안심은 되긴 되지. 하나도 없는 것보다는…."]

쓰레기 등으로 뒤덮여 제 몫을 못하던 도심 속 빗물받이 관리도 강화됐습니다.

지난해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물난리가 난 강남역 일대입니다.

피해가 커진 배경 중 하나인 빗물받이는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관리하도록 바뀝니다.

예·경보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기상청은 시간당 50mm 이상이고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 이상 등 강한 비가 관측된 경우, 해당 지역에 직접 재난문자를 전송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후 재난 대응에 국가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피해가 컸던 반지하 주택용 침수방지시설은 설치가 필요한 3만여 가구 가운데 3분의 1 수준만 설치가 완료됐습니다.

아직 2만여 가구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또, 맨홀 빠짐 사고 방지 시설도 서울 지역 취약 맨홀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장마는 이번 주말 시작됩니다.

최근 장마는 거세지는 추세여서 미리 미리 취약한 곳에 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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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뒤 장맛비…거세진 장마대비 점검
    • 입력 2023-06-23 21:12:36
    • 수정2023-06-26 15: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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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장마를 앞두고, 대비는 잘 돼있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

지난 여름 전국 곳곳에서 큰 피해가 난 뒤 지금까지 어떤 방안이 마련됐고 미흡한 점은 없는지 현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처럼 변해버린 서울 한복판.

거센 빗줄기는 도시를 삼켜버렸습니다.

지난해 8월 2차 장마와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한 사망자만 17명에 달합니다.

그 후 1년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파손됐던 다리는 복구됐고, 침수에 취약한 집에는 물막이판이 설치됐습니다.

[김순희/지난해 침수 피해자 : "설치한다고 하니까 안심은 되긴 되지. 하나도 없는 것보다는…."]

쓰레기 등으로 뒤덮여 제 몫을 못하던 도심 속 빗물받이 관리도 강화됐습니다.

지난해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물난리가 난 강남역 일대입니다.

피해가 커진 배경 중 하나인 빗물받이는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관리하도록 바뀝니다.

예·경보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기상청은 시간당 50mm 이상이고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 이상 등 강한 비가 관측된 경우, 해당 지역에 직접 재난문자를 전송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후 재난 대응에 국가적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피해가 컸던 반지하 주택용 침수방지시설은 설치가 필요한 3만여 가구 가운데 3분의 1 수준만 설치가 완료됐습니다.

아직 2만여 가구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또, 맨홀 빠짐 사고 방지 시설도 서울 지역 취약 맨홀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장마는 이번 주말 시작됩니다.

최근 장마는 거세지는 추세여서 미리 미리 취약한 곳에 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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