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그룹 무장 반란…푸틴 “답은 가혹할 것”

입력 2023.06.24 (21:02) 수정 2023.06.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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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년 넘게 끌어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큰 변수를 맞게 됐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편에서 싸웠던 용병 기업이 일종의 반란을 일으켜서, 여차하면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남부군 사령부'가 있는 거점 도시는 이미 그들에게 점령이 됐고 다급해진 푸틴 대통령은 "가혹한 대응" 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임세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이른 새벽, 도시 한복판에 갑작스러운 군사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로스토프 시민 : "저 군인들이 뭔가를 들고 있네. 난 조용히 있어야지."]

러시아를 대신해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우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총구를 돌려 러시아 도시, 로스토프를 장악한 겁니다.

이곳은 전쟁을 지휘 통제하는 러시아의 남부군 사령부가 있는 곳입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지금 로스토프 남부군 사령부에 있습니다. 지금 아침 7시 30분이네요. 비행장을 포함해서 군사시설을 우리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을 이끄는 프리고진은 국방부 장관 등이 찾아오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모스크바에서 5백 킬로미터 떨어진 보로네시의 군사시설을 접수해, 북진이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투입됐던 용병들입니다.

최대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공을 세웠지만, 최근 러시아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 왔고, 군사 반란을 위협한 프리고진에 대해선 체포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가혹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무장 반란을 준비하고 협박과 테러를 택한 모든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와 보로네시 일대에 계엄령에 준하는 대테러 작전 체제를 도입하고, 주요 시설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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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용병그룹 무장 반란…푸틴 “답은 가혹할 것”
    • 입력 2023-06-24 21:02:21
    • 수정2023-06-25 22:22:3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년 넘게 끌어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큰 변수를 맞게 됐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편에서 싸웠던 용병 기업이 일종의 반란을 일으켜서, 여차하면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남부군 사령부'가 있는 거점 도시는 이미 그들에게 점령이 됐고 다급해진 푸틴 대통령은 "가혹한 대응" 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임세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이른 새벽, 도시 한복판에 갑작스러운 군사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로스토프 시민 : "저 군인들이 뭔가를 들고 있네. 난 조용히 있어야지."]

러시아를 대신해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우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총구를 돌려 러시아 도시, 로스토프를 장악한 겁니다.

이곳은 전쟁을 지휘 통제하는 러시아의 남부군 사령부가 있는 곳입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지금 로스토프 남부군 사령부에 있습니다. 지금 아침 7시 30분이네요. 비행장을 포함해서 군사시설을 우리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을 이끄는 프리고진은 국방부 장관 등이 찾아오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모스크바에서 5백 킬로미터 떨어진 보로네시의 군사시설을 접수해, 북진이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투입됐던 용병들입니다.

최대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공을 세웠지만, 최근 러시아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 왔고, 군사 반란을 위협한 프리고진에 대해선 체포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가혹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무장 반란을 준비하고 협박과 테러를 택한 모든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와 보로네시 일대에 계엄령에 준하는 대테러 작전 체제를 도입하고, 주요 시설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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