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초 내 적 제압”…‘우크라전’ 교훈, 도시전투기술 확대한다

[앵커]

우리 군이 그동안, 대테러부대 등 일부 부대만 수행하던 '도시 지역 침투 훈련'을 일선 육군 보병 부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도시 지역에 지상군이 침투해 교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같은 상황을 대비한 도시 전투 훈련 현장을, 김용준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시로 침투한 적들이 대형 종합운동장에 숨은 상황.

병력이 차륜형 장갑차를 타고 신속히 출동합니다.

그 사이 정찰용 드론은 적 위치를 파악하고.

["저격팀 위치완료, 저격팀 위치완료!"]

차례로 건물로 진입합니다.

[선두팀 팀장 : "2개 조가 들어가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돼서 한개 조씩..."]

수류탄을 던진 뒤 사무실 안으로 신속히 진입하고, 후속팀까지 가세해 순식간에 1층에 있는 적들을 제압합니다.

곧이어 4층까지 진입한 병력들.

지금부터는 격실소탕 원칙대로 병력들이 투입돼 적을 섬멸할 겁니다.

["적 2명 사살 완료!"]

대테러부대가 아닌 일반 보병부대 교관을 위한 훈련입니다.

[이진호/대령/육군37사단 여단장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볼 수 있다시피 도시지역에서의 전투수행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도시가 많은 2작전사의 특성상 도시지역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교관 양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 보병부대의 사격 훈련 방식도 바뀝니다.

과거 탄피받이를 장착하거나 구덩이 안에서 쏘던 것에 더해, 발수 제한을 없애고 신속히 움직이며 쏘도록 했습니다

소총의 '안전' 설정을 해제한 뒤 2초 내에 표적을 맞히고, 3초 내 탄알집을 교체하도록 하는 등 실전 훈련도 강화됐습니다.

[양철현/원사/육군2작전사령부 건물지역 전투기술 교관 : "근접한 거리에서 다수의 표적과 전투를 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기존의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는 훈련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육군은 이같은 도시지역작전의 훈련지침서를 마련하고, 도시 전투 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