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동원 없다’ 했지만…약속 물거품

입력 2023.06.27 (08:01) 수정 2023.06.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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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정 페이는 사라져야 한다', 최근 신세대 공무원들이 각 자치단체에 많이 들어오면서, 과거와 같이 주말과 야간 행사에 공무원을 강제 동원하는 방식은 사라져야 할 모습으로 지적되는데요.

지난 주말, 야간 문화행사를 개최했던 통영에서는 공무원을 강제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뒷말이 일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통영시, 지난 금요일과 주말, 이틀 동안 강구안 일대에서 야간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야간 문화공연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행사장 곳곳에 초록색 조끼를 입은 통영시청 소속 공무원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15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행사 개최 전 통영시 내부 문서, 담당 공무원과 지역 주민 참석을 독려하며, 부서별 3명 이상으로 참석 인원을 할당했습니다.

20명이 채 되지 않는 담당 부서 인력으로는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행사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지역 봉사단체 회원들도 동원됐습니다.

[통영시 직원/음성변조 : "{부서가 문화관광과인가요?} 네, 맞아요. 다른 쪽에서 오신 분들도 많고요. (아, 관광과만 있는 게 아니고.) 그렇죠."]

하지만 통영시 관계자는 다른 부서 직원의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공무원 참석자에게 학습 점수를 주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발적인 참여라는 입장입니다.

[통영시 문화관광과 직원/음성변조 : "상시학습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그것도 하나의 프로그램이니 오시면 상시학습을 (점수를) 주겠다고…."]

통영시 내부에서는 지난달 4일, 천영기 통영시장과 신세대 공무원 사이 소통 간담회에서 반복되는 행사 강제 동원은 사라져야 한다고 건의가 됐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통영시 공무원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고 그런 식의 직원 동원은 조금 자제하면 좋겠다는 입장 표명을 했는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야간행사를 준비하는 자치단체.

공무원 강제 동원이라는 손 쉬운 해법 대신, 안전과 행사 진행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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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동원 없다’ 했지만…약속 물거품
    • 입력 2023-06-27 08:01:39
    • 수정2023-06-27 08:46:17
    뉴스광장(창원)
[앵커]

'열정 페이는 사라져야 한다', 최근 신세대 공무원들이 각 자치단체에 많이 들어오면서, 과거와 같이 주말과 야간 행사에 공무원을 강제 동원하는 방식은 사라져야 할 모습으로 지적되는데요.

지난 주말, 야간 문화행사를 개최했던 통영에서는 공무원을 강제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뒷말이 일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통영시, 지난 금요일과 주말, 이틀 동안 강구안 일대에서 야간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야간 문화공연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행사장 곳곳에 초록색 조끼를 입은 통영시청 소속 공무원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15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행사 개최 전 통영시 내부 문서, 담당 공무원과 지역 주민 참석을 독려하며, 부서별 3명 이상으로 참석 인원을 할당했습니다.

20명이 채 되지 않는 담당 부서 인력으로는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행사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지역 봉사단체 회원들도 동원됐습니다.

[통영시 직원/음성변조 : "{부서가 문화관광과인가요?} 네, 맞아요. 다른 쪽에서 오신 분들도 많고요. (아, 관광과만 있는 게 아니고.) 그렇죠."]

하지만 통영시 관계자는 다른 부서 직원의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공무원 참석자에게 학습 점수를 주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발적인 참여라는 입장입니다.

[통영시 문화관광과 직원/음성변조 : "상시학습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그것도 하나의 프로그램이니 오시면 상시학습을 (점수를) 주겠다고…."]

통영시 내부에서는 지난달 4일, 천영기 통영시장과 신세대 공무원 사이 소통 간담회에서 반복되는 행사 강제 동원은 사라져야 한다고 건의가 됐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통영시 공무원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고 그런 식의 직원 동원은 조금 자제하면 좋겠다는 입장 표명을 했는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야간행사를 준비하는 자치단체.

공무원 강제 동원이라는 손 쉬운 해법 대신, 안전과 행사 진행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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