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24만 원’ 이륜차 보험료, 절반 이하로…“보험 가입 유도”

입력 2023.06.27 (19:18) 수정 2023.06.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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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 2대 중 1대는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 원인을 비싼 보험료로 보고 보험료를 낮춰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놨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달업에 뛰어든 지 4년 째, 배달 기사에게 사고의 위험은 일상입니다.

[배달업 종사자 : "(배달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좀 급해질 수밖에 없어요. 일반적인 레저(취미용) 오토바이보다 사고 위험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생업용 오토바이가 의무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40%, 두대 중 한대도 안 됩니다.

비싼 보험료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배달업 종사자 :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보험료가) 거의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고 또 20대 후반까지 보면 500만 원~600만 원 정도가 들어가고…"]

보험업계 집계를 봐도 배달 등 생업용 오토바이 보험료는 평균 224만 원으로 가정용의 10배 수준입니다.

금감원은 보험료를 낮춰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우선 시간제 보험의 확대를 추진합니다.

배달업 종사자 상당수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점을 고려해 배달하는 시간 만큼만 비싼 생업용 보험을 적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보험료 부담이 224만 원에서 108만 원으로 내려간다는 게 보험업계 계산입니다.

오토바이 시간제 보험 판매 보험사는 현재 6곳에 불과한 데 앞으로는 여러 곳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또 처음 보험에 가입할 경우, 지금까지는 사고가 많이 난 오토바이 운전자와 같은 등급에 해당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20%가량 저렴한 최초가입자용 등급이 적용됩니다.

단체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사고율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반대로 할증하는 제도도 도입합니다.

[박수홍/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특수보험1팀장 : "보험료가 인하되고 보험 가입률이 제고되어 보장 사각지대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보험 단체 할인·할증은 내년 4월 이후 체결되는 보험 계약에 적용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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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224만 원’ 이륜차 보험료, 절반 이하로…“보험 가입 유도”
    • 입력 2023-06-27 19:18:39
    • 수정2023-06-27 19:46:56
    뉴스 7
[앵커]

도로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 2대 중 1대는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이 원인을 비싼 보험료로 보고 보험료를 낮춰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놨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달업에 뛰어든 지 4년 째, 배달 기사에게 사고의 위험은 일상입니다.

[배달업 종사자 : "(배달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좀 급해질 수밖에 없어요. 일반적인 레저(취미용) 오토바이보다 사고 위험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생업용 오토바이가 의무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40%, 두대 중 한대도 안 됩니다.

비싼 보험료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배달업 종사자 :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보험료가) 거의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고 또 20대 후반까지 보면 500만 원~600만 원 정도가 들어가고…"]

보험업계 집계를 봐도 배달 등 생업용 오토바이 보험료는 평균 224만 원으로 가정용의 10배 수준입니다.

금감원은 보험료를 낮춰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우선 시간제 보험의 확대를 추진합니다.

배달업 종사자 상당수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점을 고려해 배달하는 시간 만큼만 비싼 생업용 보험을 적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보험료 부담이 224만 원에서 108만 원으로 내려간다는 게 보험업계 계산입니다.

오토바이 시간제 보험 판매 보험사는 현재 6곳에 불과한 데 앞으로는 여러 곳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또 처음 보험에 가입할 경우, 지금까지는 사고가 많이 난 오토바이 운전자와 같은 등급에 해당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20%가량 저렴한 최초가입자용 등급이 적용됩니다.

단체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사고율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반대로 할증하는 제도도 도입합니다.

[박수홍/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특수보험1팀장 : "보험료가 인하되고 보험 가입률이 제고되어 보장 사각지대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보험 단체 할인·할증은 내년 4월 이후 체결되는 보험 계약에 적용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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