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6백억’ 루마니아 원전설비 수주…성능개선사업도 기대

입력 2023.06.27 (19:24) 수정 2023.06.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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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루마니아 중수로 원전의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따냈습니다.

원전과 관련된 단일 설비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인데요.

여러 나라에 수출을 추진 중인 경수로 원전에 이어, 또다른 원전 수출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루마니아 체로나보다 원전입니다.

핵분열 냉각제로 경수 대신 중수를 사용하는 중수로 원전입니다.

중수로 원전은 가동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발생해 제거 설비가 필요한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설비 건설 사업을 따냈습니다.

계약 금액은 2천 6백억 원, 원전 단일 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월성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지역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최초로 진출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입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내친 김에 체로나보다 원전 성능개선사업 수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루마니아가 가동 중인 원전의 수명 연장을 검토하고 있어섭니다.

한국은 앞서 2011년, 같은 방식의 월성 1호기 원전 원자로를 교체하고, 수명 연장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중수로 원전은 원자로가 가로로 설치돼 특히 교체가 어렵습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지금 루마니아에 있는 원자로에 삼중수소가 많다 이런 이야기니까 수명이 많아 오래됐다 이 뜻이기도 하거든요. TRF 수출을 통해 루마니아가 우리 기술을 인정을 했으니 앞으로 계속 운전도 우리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루마니아 원전 성능개선사업의 예상 규모는 약 2조 5천억 원.

같은 방식의 원전을 운영중인 캐나다나 아르헨티나, 인도와 중국 등도 잠재적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폴란드와 체코 등에 경수로 원전 수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수로 설비 개선사업은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에 또다른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촬영기자:김승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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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6백억’ 루마니아 원전설비 수주…성능개선사업도 기대
    • 입력 2023-06-27 19:24:33
    • 수정2023-06-27 19:46:56
    뉴스 7
[앵커]

우리나라가 루마니아 중수로 원전의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따냈습니다.

원전과 관련된 단일 설비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인데요.

여러 나라에 수출을 추진 중인 경수로 원전에 이어, 또다른 원전 수출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루마니아 체로나보다 원전입니다.

핵분열 냉각제로 경수 대신 중수를 사용하는 중수로 원전입니다.

중수로 원전은 가동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발생해 제거 설비가 필요한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설비 건설 사업을 따냈습니다.

계약 금액은 2천 6백억 원, 원전 단일 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월성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지역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최초로 진출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입니다."]

정부와 한수원은 내친 김에 체로나보다 원전 성능개선사업 수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루마니아가 가동 중인 원전의 수명 연장을 검토하고 있어섭니다.

한국은 앞서 2011년, 같은 방식의 월성 1호기 원전 원자로를 교체하고, 수명 연장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중수로 원전은 원자로가 가로로 설치돼 특히 교체가 어렵습니다.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지금 루마니아에 있는 원자로에 삼중수소가 많다 이런 이야기니까 수명이 많아 오래됐다 이 뜻이기도 하거든요. TRF 수출을 통해 루마니아가 우리 기술을 인정을 했으니 앞으로 계속 운전도 우리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루마니아 원전 성능개선사업의 예상 규모는 약 2조 5천억 원.

같은 방식의 원전을 운영중인 캐나다나 아르헨티나, 인도와 중국 등도 잠재적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폴란드와 체코 등에 경수로 원전 수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수로 설비 개선사업은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에 또다른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촬영기자:김승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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