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열차서 소화기 분사 소동…100여 명 대피

[앵커]

어젯밤 서울 마포구를 지나던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소화기를 분사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평창동의 상가에선 불이 났고, 곳곳에서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소식 민정희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사 안 바닥에 흰색 가루가 남아있습니다.

어젯밤 11시 5분쯤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객차 안 승객 등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는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이 열차는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이었습니다.

공항철도 측은 열차를 DMC역에 비상 정차하고, 100여 명의 승객을 내리게 한 뒤 다음 열차를 타도록 안내했습니다.

이 사고로 공항철도 운행이 15분 정도 지연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DMC역 관계자는 "승객들 말에 따르면 노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소화기를 분사했다고 한다"며 "분사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소화기를 분사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공항철도와 경찰은 지하철 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켠 채 급하게 현장에 도착합니다.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상가 지하에 있는 소시지 도매점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기류와 점포 내부가 불에 타며 모두 5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29일) 오전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불이 꺼진 병원 복도에 보호자들이 서성입니다.

어젯밤 9시쯤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인근 상가 13동에서 정전이 일어나 1시간 15분 만에 복구됐습니다.

냉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어젯밤 경기도 남양주에서도 정전이 일어나 주택과 상가 등 80호의 전력이 끊겼다 약 3시간 반 만에 복구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신남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