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에이즈 감염 혈액 주사제로 유통

입력 2005.09.05 (22:2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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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이 수혈이나 주사제를 통해 또다시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해 12월 중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허모씨는 긴급 수혈을 받았지만 다음 날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정작 문제가 불거진 것은 넉달 뒤인 올해 4월.

허씨에게 수혈된 피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인 김모씨가 헌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올해 4월 초 적십자사가 김씨의 피를 알부민 등의 원료로 제약사 2곳에 넘긴 것입니다.

뒤늦게 김씨의 감염 사실을 안 적십자사가 지난 4월 말 이를 식약청에 통보했습니다.

제조 공정에 들어가지 않은 제약사 한 곳의 혈액은 폐기됐지만 다른 제약사가 이미 알부민으로 만든 제품 3천8백병은 그대로 유통됐습니다.

지난 5월에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약품 2만 3천병이 추가 유통됐습니다.

<녹취>"복지부 혈액정책과장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공정으로 별도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식약청 지침에 따른 것.."

열처리등을 거치면 안전하다지만 그렇다면 제조 이전에 문제를 발견하면 폐기하는 이유는 뭐냔 의문이 남습니다.

적십자사가 헌혈한 피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것도 문젭니다.

<녹취>고경화(한나라당 의원) : "문진과정이 굉장히 성실하게 충실하게 하면 오염된 혈액이 걸러질 수 있다."

복지부가 이 사실을 오늘에야 밝힌 점, 식약청은 에이즈 헌혈을 사실을 알고도 며칠 뒤에야 제약사에 알린 점도 논란거립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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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에이즈 감염 혈액 주사제로 유통
    • 입력 2005-09-05 21:19: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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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이 수혈이나 주사제를 통해 또다시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해 12월 중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허모씨는 긴급 수혈을 받았지만 다음 날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정작 문제가 불거진 것은 넉달 뒤인 올해 4월. 허씨에게 수혈된 피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인 김모씨가 헌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올해 4월 초 적십자사가 김씨의 피를 알부민 등의 원료로 제약사 2곳에 넘긴 것입니다. 뒤늦게 김씨의 감염 사실을 안 적십자사가 지난 4월 말 이를 식약청에 통보했습니다. 제조 공정에 들어가지 않은 제약사 한 곳의 혈액은 폐기됐지만 다른 제약사가 이미 알부민으로 만든 제품 3천8백병은 그대로 유통됐습니다. 지난 5월에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약품 2만 3천병이 추가 유통됐습니다. <녹취>"복지부 혈액정책과장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공정으로 별도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식약청 지침에 따른 것.." 열처리등을 거치면 안전하다지만 그렇다면 제조 이전에 문제를 발견하면 폐기하는 이유는 뭐냔 의문이 남습니다. 적십자사가 헌혈한 피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것도 문젭니다. <녹취>고경화(한나라당 의원) : "문진과정이 굉장히 성실하게 충실하게 하면 오염된 혈액이 걸러질 수 있다." 복지부가 이 사실을 오늘에야 밝힌 점, 식약청은 에이즈 헌혈을 사실을 알고도 며칠 뒤에야 제약사에 알린 점도 논란거립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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