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朴 대표, “초당 내각” “거부”

입력 2005.09.07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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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민생 경제를 위한 초당 내각을 제안했지만 박 대표는 거부했습니다.
회담 합의문은 없었습니다.
첫소식으로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민생 경제를 위한 초당내각을 박근혜 대표에게 제안했고, 박 대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녹취>김만수(청와대 대변인) : "위기라고 하니까 민생경제 위기 극복 위해 거국내각, 초당내각을 하자는 것이다"
<녹취>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연정의 한 형태 아니냐, 말씀 거둬달라. 앞으로 연정 얘기는 더 말하지 말아달라"

상생의 정치는 한나라당이 주문한 것이며, 포용정치의 대표적 사례가 야당 정치인의 입각이라는게 대통령의 논리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권력은 국민이 부여하는 것으로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며,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야 하고 야당은 야당의 할 일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정 전반을 모두 한나라당이 맡아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구에, 박 대표는 노선이 비슷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런식의 권력은 야당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선거구제 개편도 평행선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박 대표는 대안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박 대표의 행정구역 개편 대안에 대통령은 20년 걸릴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연정과 선거구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확인한 2시간 반의 회담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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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대통령-朴 대표, “초당 내각” “거부”
    • 입력 2005-09-07 20:56: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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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민생 경제를 위한 초당 내각을 제안했지만 박 대표는 거부했습니다. 회담 합의문은 없었습니다. 첫소식으로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민생 경제를 위한 초당내각을 박근혜 대표에게 제안했고, 박 대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녹취>김만수(청와대 대변인) : "위기라고 하니까 민생경제 위기 극복 위해 거국내각, 초당내각을 하자는 것이다" <녹취>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연정의 한 형태 아니냐, 말씀 거둬달라. 앞으로 연정 얘기는 더 말하지 말아달라" 상생의 정치는 한나라당이 주문한 것이며, 포용정치의 대표적 사례가 야당 정치인의 입각이라는게 대통령의 논리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권력은 국민이 부여하는 것으로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며,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야 하고 야당은 야당의 할 일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정 전반을 모두 한나라당이 맡아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구에, 박 대표는 노선이 비슷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런식의 권력은 야당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선거구제 개편도 평행선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박 대표는 대안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박 대표의 행정구역 개편 대안에 대통령은 20년 걸릴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연정과 선거구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확인한 2시간 반의 회담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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