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난 뉴올리언스…만여 명 고립

입력 2005.09.07 (22:3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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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음은 미국 허리케인 참사 속보입니다.
뉴올리언스는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 처참한 시가지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해도 피해지만 대규모 환경오염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제방의 임시 물막이 공사가 끝나자 오늘부터 물빼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붕까지 차있던 물이 빠지면서 뉴올리언스 시가지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 시내에서는 오늘 공수부대까지 투입된 가운데 막바지 인명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구조용 헬기와 보트는 물론 소형 항공모함까지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흑인 밀집지역은 아직도 사람의 키를 넘는 물 속에 잠겨 있습니다.

침수 지역에는 아직도 만여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이 빠진 뒤에도 집 떠나기를 거부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카르멘 몬타노(뉴올리언스 거주자) : "수용소나 여기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 있으면 차라리 고양이와 함께 지낼 수 있어요"

<인터뷰>도날드 라일리(해안경비대 뉴욕지대장) : "주민들을 강제로 떠나게 할 수 없습니다. 자기들 집이고 세금도 낸다면서 떠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침수지역의 정유시설 저장고에서 기름 7만 8천 배럴이 유출된 것으로 미 환경부가 확인했고,

자동차와 선박 등에서도 막대한 양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렇게 오염된 물을 현재 미시시피 강과 주변 호수로 퍼내 오염 확산이 우려되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배수작업이 끝나는데는 한달 정도, 침수지역에 전기가 들어오는데는 8주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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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습 드러난 뉴올리언스…만여 명 고립
    • 입력 2005-09-07 21:14:2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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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음은 미국 허리케인 참사 속보입니다. 뉴올리언스는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 처참한 시가지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해도 피해지만 대규모 환경오염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김만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제방의 임시 물막이 공사가 끝나자 오늘부터 물빼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붕까지 차있던 물이 빠지면서 뉴올리언스 시가지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 시내에서는 오늘 공수부대까지 투입된 가운데 막바지 인명구조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구조용 헬기와 보트는 물론 소형 항공모함까지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흑인 밀집지역은 아직도 사람의 키를 넘는 물 속에 잠겨 있습니다. 침수 지역에는 아직도 만여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이 빠진 뒤에도 집 떠나기를 거부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카르멘 몬타노(뉴올리언스 거주자) : "수용소나 여기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 있으면 차라리 고양이와 함께 지낼 수 있어요" <인터뷰>도날드 라일리(해안경비대 뉴욕지대장) : "주민들을 강제로 떠나게 할 수 없습니다. 자기들 집이고 세금도 낸다면서 떠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침수지역의 정유시설 저장고에서 기름 7만 8천 배럴이 유출된 것으로 미 환경부가 확인했고, 자동차와 선박 등에서도 막대한 양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렇게 오염된 물을 현재 미시시피 강과 주변 호수로 퍼내 오염 확산이 우려되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배수작업이 끝나는데는 한달 정도, 침수지역에 전기가 들어오는데는 8주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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