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도 안 하면서 보조금만 타내

입력 2005.09.07 (22:4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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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부 버스회사들이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적자노선에 대한 보조금을 받고도 배차를 줄여서 시민들을 불현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에서 인근 수원으로 가는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김선자 씨는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40-50분을 기다려야 가까스로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선자(버스 승객) : "애를 먹어요. 제 시간에 오는 적이 없어요. 한 3~40분..."

이 노선의 경우 11대의 버스를 투입해 운행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6대만 투입하고 있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사 : "64번은 24댄데 19대밖에 안 다니고, 64-1은 열 몇대 되는데 6대밖에 안 다녀요."

이 버스회사의 배차일집니다.

또 다른 적자노선엔 25대가 운행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론 12대만 운행한 반면, 흑자 노선은 오히려 2대를 더 투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인가를 받고도 아예 운행하지 않는 노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행하지 않은 노선까지도 적자가 났다고 보조금 지급을 신청했습니다.

<녹취> S운수회사 관계자 : "현실적으로 인가난 대로 다 뛰는 게 운수업계에서는 어렵죠.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똑같죠."

운행을 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은 단속의 어려움만 호소합니다.

<녹취> 교통지도과 : "단속 인력도 장비도 차량도 확고하게 갖춰지질 않았습니다. 지금 공익요원이랑 단속요원 1명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 수원시내 버스회사들이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지급받은 운영 보조금은 백억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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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행도 안 하면서 보조금만 타내
    • 입력 2005-09-07 21:25: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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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부 버스회사들이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적자노선에 대한 보조금을 받고도 배차를 줄여서 시민들을 불현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군포에서 인근 수원으로 가는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김선자 씨는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40-50분을 기다려야 가까스로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선자(버스 승객) : "애를 먹어요. 제 시간에 오는 적이 없어요. 한 3~40분..." 이 노선의 경우 11대의 버스를 투입해 운행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6대만 투입하고 있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사 : "64번은 24댄데 19대밖에 안 다니고, 64-1은 열 몇대 되는데 6대밖에 안 다녀요." 이 버스회사의 배차일집니다. 또 다른 적자노선엔 25대가 운행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론 12대만 운행한 반면, 흑자 노선은 오히려 2대를 더 투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인가를 받고도 아예 운행하지 않는 노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행하지 않은 노선까지도 적자가 났다고 보조금 지급을 신청했습니다. <녹취> S운수회사 관계자 : "현실적으로 인가난 대로 다 뛰는 게 운수업계에서는 어렵죠.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똑같죠." 운행을 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은 단속의 어려움만 호소합니다. <녹취> 교통지도과 : "단속 인력도 장비도 차량도 확고하게 갖춰지질 않았습니다. 지금 공익요원이랑 단속요원 1명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 수원시내 버스회사들이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지급받은 운영 보조금은 백억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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