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이틀간 총파업 돌입…일부 진료 차질

입력 2023.07.13 (14:05) 수정 2023.07.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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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오늘과 내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의료 기관에서는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는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상진료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오전 7시 총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의료인력 확충과 업무범위 명확화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이번 파업에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145개 사업장, 조합원 약 4만 5천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조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몰린 의료현장 실상을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전국 조합원들이 모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파업 이후 19년 만의 대규모 파업으로 일부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과 외래 진료 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상당수 인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파업 기간 내 빠른 예약 업무가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도 파업이 예고된 오늘과 내일 수술 일정을 모두 비워뒀습니다.

다만 어제(12일) 노사 간 논의 끝에 파업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해 수술과 외래진료 일부는 정상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상황 점검반을 구성한 정부는 "필요하다면 업무복귀명령을 검토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의료노조의 합법적인 권리 행사는 보장하겠지만 정당한 쟁의 행위를 벗어나 국민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위해를 끼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내일 세종과 서울 등 4개 거점지역에 모여 총파업을 이어갑니다.

또 사용자 및 정부 측과의 협상 경과 등을 보며 다음주에는 개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파업을 이어갈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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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 이틀간 총파업 돌입…일부 진료 차질
    • 입력 2023-07-13 14:05:18
    • 수정2023-07-13 14: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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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오늘과 내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의료 기관에서는 수술 일정이 잡히지 않는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상진료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오전 7시 총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의료인력 확충과 업무범위 명확화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이번 파업에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145개 사업장, 조합원 약 4만 5천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조는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몰린 의료현장 실상을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전국 조합원들이 모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파업 이후 19년 만의 대규모 파업으로 일부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과 외래 진료 일정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상당수 인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파업 기간 내 빠른 예약 업무가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도 파업이 예고된 오늘과 내일 수술 일정을 모두 비워뒀습니다.

다만 어제(12일) 노사 간 논의 끝에 파업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해 수술과 외래진료 일부는 정상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 상황 점검반을 구성한 정부는 "필요하다면 업무복귀명령을 검토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의료노조의 합법적인 권리 행사는 보장하겠지만 정당한 쟁의 행위를 벗어나 국민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위해를 끼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내일 세종과 서울 등 4개 거점지역에 모여 총파업을 이어갑니다.

또 사용자 및 정부 측과의 협상 경과 등을 보며 다음주에는 개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파업을 이어갈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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