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 피타 총리 선출 불발…정국 안개 속으로
입력 2023.07.14 (10:55)
수정 2023.07.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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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의회가 현지 시각으로 어제저녁, 총리 선출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개혁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이 된 전진당의 피타 대표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태국 정국이 또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총선에서 방콕 33개 지역구 중 32개 지역구에서 승리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
군부 정치 반대, 왕실모독죄 개정 등을 약속하며 151석을 확보해 단번에 태국 정치 개혁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제2당이 된 탁신 전 총리가문의 푸아타이당과 연정을 꾸려, 단독으로 총리 후보가 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로 선출된 하원 500명의 의원들과 기존 상원 250명의 의원들이 총리 선출을 위한 합동 찬반 투표를 벌였습니다.
태국은 모든 의원들이 차례로 일어나 자신의 입장을 육성으로 밝힙니다.
[촌난 쓰깨우/하원의원 푸아타이당 대표 : "피타 후보에 찬성합니다."]
[프레차 찬오차/상원의원 현 쁘라윳 총리의 동생 : "피타 후보에 반대합니다."]
피타 후보는 324표를 얻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 중 총선 민심에 따라 피타를 지지한 의원은 단 13명에 그쳤습니다.
[수위완 나캄닛/전진당 지지자 : "너무 화가 나고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싸울 것이기 때문에 슬프지 않습니다."]
이에 앞서 태국 선관위는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에 대해 '의원 직무 정지' 의견을 내며 헌법재판소에 정식 회부했습니다.
헌재는 또 피타 대표의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이 위헌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여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선관위와 헌재가 총리 선출 직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상원의원들에게 피타 대표를 반대할 명분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피타 림짜른랏/태국 야권연대 총리 후보 : "오늘 결과를 받아들이지만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376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을 다시 세우고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태국 의회는 오는 19일 다시 총리 선출을 시도합니다.
피타 후보의 선출이 또 무산된다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태국 의회가 현지 시각으로 어제저녁, 총리 선출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개혁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이 된 전진당의 피타 대표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태국 정국이 또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총선에서 방콕 33개 지역구 중 32개 지역구에서 승리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
군부 정치 반대, 왕실모독죄 개정 등을 약속하며 151석을 확보해 단번에 태국 정치 개혁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제2당이 된 탁신 전 총리가문의 푸아타이당과 연정을 꾸려, 단독으로 총리 후보가 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로 선출된 하원 500명의 의원들과 기존 상원 250명의 의원들이 총리 선출을 위한 합동 찬반 투표를 벌였습니다.
태국은 모든 의원들이 차례로 일어나 자신의 입장을 육성으로 밝힙니다.
[촌난 쓰깨우/하원의원 푸아타이당 대표 : "피타 후보에 찬성합니다."]
[프레차 찬오차/상원의원 현 쁘라윳 총리의 동생 : "피타 후보에 반대합니다."]
피타 후보는 324표를 얻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 중 총선 민심에 따라 피타를 지지한 의원은 단 13명에 그쳤습니다.
[수위완 나캄닛/전진당 지지자 : "너무 화가 나고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싸울 것이기 때문에 슬프지 않습니다."]
이에 앞서 태국 선관위는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에 대해 '의원 직무 정지' 의견을 내며 헌법재판소에 정식 회부했습니다.
헌재는 또 피타 대표의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이 위헌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여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선관위와 헌재가 총리 선출 직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상원의원들에게 피타 대표를 반대할 명분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피타 림짜른랏/태국 야권연대 총리 후보 : "오늘 결과를 받아들이지만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376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을 다시 세우고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태국 의회는 오는 19일 다시 총리 선출을 시도합니다.
피타 후보의 선출이 또 무산된다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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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의회, 피타 총리 선출 불발…정국 안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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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14 10:55:39
- 수정2023-07-14 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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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의회가 현지 시각으로 어제저녁, 총리 선출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개혁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이 된 전진당의 피타 대표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태국 정국이 또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총선에서 방콕 33개 지역구 중 32개 지역구에서 승리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
군부 정치 반대, 왕실모독죄 개정 등을 약속하며 151석을 확보해 단번에 태국 정치 개혁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제2당이 된 탁신 전 총리가문의 푸아타이당과 연정을 꾸려, 단독으로 총리 후보가 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로 선출된 하원 500명의 의원들과 기존 상원 250명의 의원들이 총리 선출을 위한 합동 찬반 투표를 벌였습니다.
태국은 모든 의원들이 차례로 일어나 자신의 입장을 육성으로 밝힙니다.
[촌난 쓰깨우/하원의원 푸아타이당 대표 : "피타 후보에 찬성합니다."]
[프레차 찬오차/상원의원 현 쁘라윳 총리의 동생 : "피타 후보에 반대합니다."]
피타 후보는 324표를 얻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 중 총선 민심에 따라 피타를 지지한 의원은 단 13명에 그쳤습니다.
[수위완 나캄닛/전진당 지지자 : "너무 화가 나고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싸울 것이기 때문에 슬프지 않습니다."]
이에 앞서 태국 선관위는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에 대해 '의원 직무 정지' 의견을 내며 헌법재판소에 정식 회부했습니다.
헌재는 또 피타 대표의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이 위헌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여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선관위와 헌재가 총리 선출 직전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상원의원들에게 피타 대표를 반대할 명분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피타 림짜른랏/태국 야권연대 총리 후보 : "오늘 결과를 받아들이지만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376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을 다시 세우고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태국 의회는 오는 19일 다시 총리 선출을 시도합니다.
피타 후보의 선출이 또 무산된다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태국 의회가 현지 시각으로 어제저녁, 총리 선출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개혁 돌풍을 일으키며 제1당이 된 전진당의 피타 대표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태국 정국이 또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총선에서 방콕 33개 지역구 중 32개 지역구에서 승리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
군부 정치 반대, 왕실모독죄 개정 등을 약속하며 151석을 확보해 단번에 태국 정치 개혁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제2당이 된 탁신 전 총리가문의 푸아타이당과 연정을 꾸려, 단독으로 총리 후보가 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로 선출된 하원 500명의 의원들과 기존 상원 250명의 의원들이 총리 선출을 위한 합동 찬반 투표를 벌였습니다.
태국은 모든 의원들이 차례로 일어나 자신의 입장을 육성으로 밝힙니다.
[촌난 쓰깨우/하원의원 푸아타이당 대표 : "피타 후보에 찬성합니다."]
[프레차 찬오차/상원의원 현 쁘라윳 총리의 동생 : "피타 후보에 반대합니다."]
피타 후보는 324표를 얻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군부가 지명한 상원의원 250명 중 총선 민심에 따라 피타를 지지한 의원은 단 13명에 그쳤습니다.
[수위완 나캄닛/전진당 지지자 : "너무 화가 나고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싸울 것이기 때문에 슬프지 않습니다."]
이에 앞서 태국 선관위는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에 대해 '의원 직무 정지' 의견을 내며 헌법재판소에 정식 회부했습니다.
헌재는 또 피타 대표의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이 위헌이라는 주장도 받아들여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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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 림짜른랏/태국 야권연대 총리 후보 : "오늘 결과를 받아들이지만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376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을 다시 세우고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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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 후보의 선출이 또 무산된다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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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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