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내려졌는데…여전한 안전불감증

입력 2023.07.14 (22:57) 수정 2023.07.14 (23: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에도 오늘 오전까지 호우주의보가 이어지면서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 주차장 등 50곳의 출입이 통제됐었는데요,

취재진이 통제 구간을 직접 가봤는데,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오늘 오전의 태화강변 산책로.

태화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집중호우시 사고 위험이 커 출입이 통제된 곳이지만 적지 않은 시민들이 평소처럼 산책로를 이용합니다.

울산시가 위험지역에 가지 말아달라고 안전 안내문자까지 보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안전 안내문자) 봤는데 안 읽고 그냥 지워버렸어요. 확인만 했어요. (여기도 지금 통제하는 구간이거든요.) 아, 그렇구나."]

비슷한 시간 남구 무거천.

하천 산책로 출입을 막는 테이프가 설치돼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산책로를 오갑니다.

[최광열/남구 무거동 : "막아놨을 때는 사람이 안 들어가야 하는데, 실제로 들어간 사람이 많아요. 동네 주민으로서 내가 볼 때 그게 좀 걱정스럽죠."]

집중호우시 침수 위험이 큰 둔치주차장은 어떨까?

일부 둔치주차장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조차 없고 다른 둔치주차장은 출입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지만 바로 앞 안전지대에 차량 여러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진짜 잠시 갔다 온 거라서…. (어디 갔다 오신거예요?) 안경점이요."]

인근의 또 다른 둔치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둔치 주차장 입구에는 이렇게 집중호우 예상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지만, 주차장 바로 앞에는 이렇게 차량들이 버젓이 주차돼있습니다.

'이 정도 비면 괜찮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우주의보 내려졌는데…여전한 안전불감증
    • 입력 2023-07-14 22:57:22
    • 수정2023-07-14 23:11:28
    뉴스7(울산)
[앵커]

울산에도 오늘 오전까지 호우주의보가 이어지면서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 주차장 등 50곳의 출입이 통제됐었는데요,

취재진이 통제 구간을 직접 가봤는데,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오늘 오전의 태화강변 산책로.

태화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집중호우시 사고 위험이 커 출입이 통제된 곳이지만 적지 않은 시민들이 평소처럼 산책로를 이용합니다.

울산시가 위험지역에 가지 말아달라고 안전 안내문자까지 보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안전 안내문자) 봤는데 안 읽고 그냥 지워버렸어요. 확인만 했어요. (여기도 지금 통제하는 구간이거든요.) 아, 그렇구나."]

비슷한 시간 남구 무거천.

하천 산책로 출입을 막는 테이프가 설치돼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산책로를 오갑니다.

[최광열/남구 무거동 : "막아놨을 때는 사람이 안 들어가야 하는데, 실제로 들어간 사람이 많아요. 동네 주민으로서 내가 볼 때 그게 좀 걱정스럽죠."]

집중호우시 침수 위험이 큰 둔치주차장은 어떨까?

일부 둔치주차장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조차 없고 다른 둔치주차장은 출입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지만 바로 앞 안전지대에 차량 여러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진짜 잠시 갔다 온 거라서…. (어디 갔다 오신거예요?) 안경점이요."]

인근의 또 다른 둔치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둔치 주차장 입구에는 이렇게 집중호우 예상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지만, 주차장 바로 앞에는 이렇게 차량들이 버젓이 주차돼있습니다.

'이 정도 비면 괜찮겠지' 하는 안전불감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