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비’ 피해 울릉도 단전 사흘째

입력 2005.09.08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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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부터는 태풍나비 피해 복구 소식입니다.
먼저 섬 일대가 폐허가 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 상황, 류호성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뚜뚜뚜뚜....

6백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에 휩쓸린 집들은 지붕만 보입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합니다.

범람한 물폭탄을 맞은 승용차는 바닷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물빠진 집마다 세간살이 하나라도 건지려는 행렬이 이어집니다.

하천에서 급하게 빤 옷가지와 이불은 옥상 가득합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도 뚝 끊겼습니다.

청청 해역은 흙탕물로 뒤범벅됐습니다.

사흘째 끊어진 전기와 전화는 오늘부터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울릉도는 지난 2천3년 태풍 매미에 이어 지난해에는 송다 올해는 태풍 나비까지 3년 연속 초강력 태풍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긴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급한 환자부터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집에선 마지막 희망을 건 복구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수도가 끊겨버린 마을의 주민들은 모두 개울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명복(울릉군 서면) : "흙탕물이라도 물이 나오면 좋은데, 물이 안나오니까 더 골치 아프잖아. 여기까지 들고와서 빨아야 하거든"

자원봉사자와 군장병까지 투입됐지만 복구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비상 식량도 떨어져 이웃 마을에서 공수 작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울릉도는 당분간 심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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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나비’ 피해 울릉도 단전 사흘째
    • 입력 2005-09-08 21:10: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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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부터는 태풍나비 피해 복구 소식입니다. 먼저 섬 일대가 폐허가 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 상황, 류호성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뚜뚜뚜뚜.... 6백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에 휩쓸린 집들은 지붕만 보입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합니다. 범람한 물폭탄을 맞은 승용차는 바닷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물빠진 집마다 세간살이 하나라도 건지려는 행렬이 이어집니다. 하천에서 급하게 빤 옷가지와 이불은 옥상 가득합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도 뚝 끊겼습니다. 청청 해역은 흙탕물로 뒤범벅됐습니다. 사흘째 끊어진 전기와 전화는 오늘부터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울릉도는 지난 2천3년 태풍 매미에 이어 지난해에는 송다 올해는 태풍 나비까지 3년 연속 초강력 태풍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긴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선 급한 환자부터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집에선 마지막 희망을 건 복구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수도가 끊겨버린 마을의 주민들은 모두 개울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명복(울릉군 서면) : "흙탕물이라도 물이 나오면 좋은데, 물이 안나오니까 더 골치 아프잖아. 여기까지 들고와서 빨아야 하거든" 자원봉사자와 군장병까지 투입됐지만 복구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비상 식량도 떨어져 이웃 마을에서 공수 작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울릉도는 당분간 심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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