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대금 이중 부과

입력 2005.09.08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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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롯데카드가 가입자 통장에서 이중으로 카드 대금을 빼내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지난 10년동안 9300여명에 이르지만 롯데카드는 이자조차 제대로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성광 씨는 최근 롯데카드로 부터 2년전 이중으로 잘못 인출해간 카드 대금을 돌려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통장에 들어온 돈은 29만여 원.

당시 통장에 잔고가 부족해 카드사가 돈을 카드사 계좌로 직접 넣으라고 해 입금했지만 나중에 통장에서 또 돈을 빼간 것입니다.

<인터뷰>김성광(이중 카드대금 피해자) : "2년 동안 방치했다는게 괘씸하고 또 한마디 사과도 없다는 것 자체가 괘씸합니다."

롯데카드는 카드사용료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김씨의 요구를 거절하다 소비자단체가 나서자 뒤늦게 이자를 지급했습니다.

<인터뷰>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소비자들이 연체하면 득달같이 괴롭히면서 기업이 잘못해놓고 이자도 안주는건 문제."

카드사가 이중으로 카드대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안 것은 그동안 전산시스템 없이 카드사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점검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동양 아멕스 카드를 인수했던 롯데카드는 인수 전후를 합쳐 9천 3백여명에게 카드대금 4억 6백만 원을 이중으로 받아냈습니다.

<인터뷰>박두환(롯데카드 홍보팀장) : "인수해서 새롭게 신설한 회사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보니 자동환불시스템이 미비됐다."

롯데카드는 이중으로 인출해간 카드대금을 뒤늦게 돌려주면서도 이자는 강력히 항의하는 사람들에게만 지급해 또 다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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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카드 대금 이중 부과
    • 입력 2005-09-08 21:20: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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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롯데카드가 가입자 통장에서 이중으로 카드 대금을 빼내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지난 10년동안 9300여명에 이르지만 롯데카드는 이자조차 제대로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성광 씨는 최근 롯데카드로 부터 2년전 이중으로 잘못 인출해간 카드 대금을 돌려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통장에 들어온 돈은 29만여 원. 당시 통장에 잔고가 부족해 카드사가 돈을 카드사 계좌로 직접 넣으라고 해 입금했지만 나중에 통장에서 또 돈을 빼간 것입니다. <인터뷰>김성광(이중 카드대금 피해자) : "2년 동안 방치했다는게 괘씸하고 또 한마디 사과도 없다는 것 자체가 괘씸합니다." 롯데카드는 카드사용료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김씨의 요구를 거절하다 소비자단체가 나서자 뒤늦게 이자를 지급했습니다. <인터뷰>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소비자들이 연체하면 득달같이 괴롭히면서 기업이 잘못해놓고 이자도 안주는건 문제." 카드사가 이중으로 카드대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안 것은 그동안 전산시스템 없이 카드사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점검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2년 동양 아멕스 카드를 인수했던 롯데카드는 인수 전후를 합쳐 9천 3백여명에게 카드대금 4억 6백만 원을 이중으로 받아냈습니다. <인터뷰>박두환(롯데카드 홍보팀장) : "인수해서 새롭게 신설한 회사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보니 자동환불시스템이 미비됐다." 롯데카드는 이중으로 인출해간 카드대금을 뒤늦게 돌려주면서도 이자는 강력히 항의하는 사람들에게만 지급해 또 다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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