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대처 요령’…버릴 땐 과감히, 문 개방은 이렇게
입력 2023.07.19 (06:24)
수정 2023.07.1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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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뿐 아니라, 매년 여름이면 차량 침수로 인명 피해가 이어집니다.
물이 차오르면 일단 차를 버리고 대피하라, 이런 얘기 많이 듣지만 막상 실제 상황이 되면 대처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차량이 침수됐을 때 행동 요령, 이도윤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년 전 부산 초량지하차도, 지난해 포항 지하주차장, 올해 오송 지하차도까지.
지하 차량 침수사고로 지금까지 24명이 숨졌습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침수 사고지만, 같은 사고 현장에서도 생과 사는 갈릴 수 있습니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차량 중에서도 11대에선 다행히 사람들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침수 대응 요령, 첫 번째는 먼저, 지하에 물이 들어와 차가 멈추면 '차를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바퀴의 3분의 2지점만 물이 차도, 엔진은 꺼집니다.
차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비'도 중요합니다.
비가 많이 올 때 지하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창문'을 내린 채로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문이 안 열릴 경우 창문으로 대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창문이 닫힌 상태인데 문이 안 열릴 경우입니다.
물이 차량 바퀴 위까지 차올랐는데요 지금은 온 힘을 다해 밀어도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차 바깥 수압이 더 세기 때문.
1분도 안 돼 물이 새어 들어와 운전석까지 차오르는데, 이때가 '탈출' 시점입니다.
안과 밖의 물 높이 차이가 두 뼘 이내로 줄어들자, 이렇게 간신히 문이 열립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문이)열리지 않는 이유는 외부의 수압 때문인데 이럴 때는 기다리지 마시고, 차량 내부에 쇠 뭉치나 망치가 있으면 유리창을 깨서라도 신속하게..."]
창문을 깨뜨릴 때는 망치가 없다면 목 받침대 철제 부품이나 안전벨트 고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창을 깰 땐 가장자리를 날카로운 물체로 쳐야 쉽게 금이 갑니다.
[김성윤/폐차장 직원 : "가운데는 깨도 안 깨져요. 이 모서리 부분, 끝에 모서리 부분을 깨면 잘 깨져요."]
이렇게 탈출했다면, 물이 들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힘껏 나아가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갑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뿐 아니라, 매년 여름이면 차량 침수로 인명 피해가 이어집니다.
물이 차오르면 일단 차를 버리고 대피하라, 이런 얘기 많이 듣지만 막상 실제 상황이 되면 대처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차량이 침수됐을 때 행동 요령, 이도윤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년 전 부산 초량지하차도, 지난해 포항 지하주차장, 올해 오송 지하차도까지.
지하 차량 침수사고로 지금까지 24명이 숨졌습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침수 사고지만, 같은 사고 현장에서도 생과 사는 갈릴 수 있습니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차량 중에서도 11대에선 다행히 사람들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침수 대응 요령, 첫 번째는 먼저, 지하에 물이 들어와 차가 멈추면 '차를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바퀴의 3분의 2지점만 물이 차도, 엔진은 꺼집니다.
차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비'도 중요합니다.
비가 많이 올 때 지하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창문'을 내린 채로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문이 안 열릴 경우 창문으로 대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창문이 닫힌 상태인데 문이 안 열릴 경우입니다.
물이 차량 바퀴 위까지 차올랐는데요 지금은 온 힘을 다해 밀어도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차 바깥 수압이 더 세기 때문.
1분도 안 돼 물이 새어 들어와 운전석까지 차오르는데, 이때가 '탈출' 시점입니다.
안과 밖의 물 높이 차이가 두 뼘 이내로 줄어들자, 이렇게 간신히 문이 열립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문이)열리지 않는 이유는 외부의 수압 때문인데 이럴 때는 기다리지 마시고, 차량 내부에 쇠 뭉치나 망치가 있으면 유리창을 깨서라도 신속하게..."]
창문을 깨뜨릴 때는 망치가 없다면 목 받침대 철제 부품이나 안전벨트 고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창을 깰 땐 가장자리를 날카로운 물체로 쳐야 쉽게 금이 갑니다.
[김성윤/폐차장 직원 : "가운데는 깨도 안 깨져요. 이 모서리 부분, 끝에 모서리 부분을 깨면 잘 깨져요."]
이렇게 탈출했다면, 물이 들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힘껏 나아가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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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19 0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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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뿐 아니라, 매년 여름이면 차량 침수로 인명 피해가 이어집니다.
물이 차오르면 일단 차를 버리고 대피하라, 이런 얘기 많이 듣지만 막상 실제 상황이 되면 대처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차량이 침수됐을 때 행동 요령, 이도윤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년 전 부산 초량지하차도, 지난해 포항 지하주차장, 올해 오송 지하차도까지.
지하 차량 침수사고로 지금까지 24명이 숨졌습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침수 사고지만, 같은 사고 현장에서도 생과 사는 갈릴 수 있습니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차량 중에서도 11대에선 다행히 사람들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침수 대응 요령, 첫 번째는 먼저, 지하에 물이 들어와 차가 멈추면 '차를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바퀴의 3분의 2지점만 물이 차도, 엔진은 꺼집니다.
차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비'도 중요합니다.
비가 많이 올 때 지하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창문'을 내린 채로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문이 안 열릴 경우 창문으로 대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창문이 닫힌 상태인데 문이 안 열릴 경우입니다.
물이 차량 바퀴 위까지 차올랐는데요 지금은 온 힘을 다해 밀어도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차 바깥 수압이 더 세기 때문.
1분도 안 돼 물이 새어 들어와 운전석까지 차오르는데, 이때가 '탈출' 시점입니다.
안과 밖의 물 높이 차이가 두 뼘 이내로 줄어들자, 이렇게 간신히 문이 열립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문이)열리지 않는 이유는 외부의 수압 때문인데 이럴 때는 기다리지 마시고, 차량 내부에 쇠 뭉치나 망치가 있으면 유리창을 깨서라도 신속하게..."]
창문을 깨뜨릴 때는 망치가 없다면 목 받침대 철제 부품이나 안전벨트 고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창을 깰 땐 가장자리를 날카로운 물체로 쳐야 쉽게 금이 갑니다.
[김성윤/폐차장 직원 : "가운데는 깨도 안 깨져요. 이 모서리 부분, 끝에 모서리 부분을 깨면 잘 깨져요."]
이렇게 탈출했다면, 물이 들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힘껏 나아가야 합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현갑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뿐 아니라, 매년 여름이면 차량 침수로 인명 피해가 이어집니다.
물이 차오르면 일단 차를 버리고 대피하라, 이런 얘기 많이 듣지만 막상 실제 상황이 되면 대처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차량이 침수됐을 때 행동 요령, 이도윤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년 전 부산 초량지하차도, 지난해 포항 지하주차장, 올해 오송 지하차도까지.
지하 차량 침수사고로 지금까지 24명이 숨졌습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침수 사고지만, 같은 사고 현장에서도 생과 사는 갈릴 수 있습니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차량 중에서도 11대에선 다행히 사람들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침수 대응 요령, 첫 번째는 먼저, 지하에 물이 들어와 차가 멈추면 '차를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바퀴의 3분의 2지점만 물이 차도, 엔진은 꺼집니다.
차에서 탈출하기 위한 '대비'도 중요합니다.
비가 많이 올 때 지하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창문'을 내린 채로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문이 안 열릴 경우 창문으로 대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창문이 닫힌 상태인데 문이 안 열릴 경우입니다.
물이 차량 바퀴 위까지 차올랐는데요 지금은 온 힘을 다해 밀어도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차 바깥 수압이 더 세기 때문.
1분도 안 돼 물이 새어 들어와 운전석까지 차오르는데, 이때가 '탈출' 시점입니다.
안과 밖의 물 높이 차이가 두 뼘 이내로 줄어들자, 이렇게 간신히 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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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폐차장 직원 : "가운데는 깨도 안 깨져요. 이 모서리 부분, 끝에 모서리 부분을 깨면 잘 깨져요."]
이렇게 탈출했다면, 물이 들어오는 반대 방향으로 힘껏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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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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