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학비 10년 전보다 10배 올라

<앵커 멘트>
중국의 대학 학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대학의 1년 학비는 평균 7천 위안, 우리 돈 90만 원 정도입니다.

10년 전에 비해 열배 이상, 20년 전에 비하면 10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숙식비와 책값 등을 더하면 100만 원 이상이 필요 합니다.

가난한 농민의 10년 수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터뷰>리얜(대학 3학년 여학생) : "많은 학생들이 일을 해서 학자금을 벌고 있습니다. 학비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학비가 오른 이유는 교육재정이 부족한 때문입니다.

지난 98년 340만 명이던 대학생이 올해는 1400만 명으로 4배 이상 늘었지만 정부 지원이 그에 못미치다 보니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으로 대처했습니다.

<인터뷰>리캉 (대학 2학년 남학생) : "대학은 학생을 길러내는 곳이지 기업이 아닙니다. 학비를 이렇게 많이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비싼 학비가 사회문제가 되자 중국 정부도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저우지(중국 교육부장) : "지난 몇년간 교육투자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GDP 비중이) 2.5%에서 3.41%로 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규정된 등록금과 기숙사비 외에 일체의 잡부금 징수를 금지하는 긴급 통지문을 최근 각 대학에 보내는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