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겨냥?…중러 해군 ‘동해’ 훈련 종료

입력 2023.07.24 (23:36) 수정 2023.07.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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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인근 동해 해상에서 벌인 대규모 합동 훈련을 마무리했습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 견제용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러 양국의 군사적 밀착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사일과 각종 포탄이 화염을 뿜으며 잇달아 발사됩니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한반도 인근, 동해에서 진행한 합동 훈련 현장입니다.

중러 양국의 군함 10여 척과 군용기 3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발레리 카자코프/중러 합동 훈련 부지휘관 : "(이번 훈련은) 높은 해상 숙련도와 힘든 조건에서 운항하는 선원들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남중국해와 타이완 해협에서 미·중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러 해군이 동해까지 진출해 훈련 무대를 넓힌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토의 견제 속에 중러 두 나라의 군사적 협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추원성/중러 합동 훈련 지휘관 : "'북부·연합-2023' 훈련은 해상 전략 통로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중요한 실전 활동입니다."]

이번 중러 훈련은 특히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 시기와 겹쳤습니다.

때마침 러시아 해군 항공단장은 석 달 전 미군 잠수함을 9시간 가량 추적한 사실을 공개하며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해상자위대는 중러 해상 훈련이 일본에 대한 시위 성격도 있다고 판단하고 중국 군함들이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과정부터 주시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중러 합동 훈련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견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중 전략 경쟁과 북한의 핵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군사적 활동 수위를 높이며 상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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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겨냥?…중러 해군 ‘동해’ 훈련 종료
    • 입력 2023-07-24 23:36:25
    • 수정2023-07-24 23: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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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인근 동해 해상에서 벌인 대규모 합동 훈련을 마무리했습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 견제용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러 양국의 군사적 밀착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사일과 각종 포탄이 화염을 뿜으며 잇달아 발사됩니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한반도 인근, 동해에서 진행한 합동 훈련 현장입니다.

중러 양국의 군함 10여 척과 군용기 3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발레리 카자코프/중러 합동 훈련 부지휘관 : "(이번 훈련은) 높은 해상 숙련도와 힘든 조건에서 운항하는 선원들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남중국해와 타이완 해협에서 미·중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러 해군이 동해까지 진출해 훈련 무대를 넓힌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토의 견제 속에 중러 두 나라의 군사적 협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추원성/중러 합동 훈련 지휘관 : "'북부·연합-2023' 훈련은 해상 전략 통로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중요한 실전 활동입니다."]

이번 중러 훈련은 특히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 시기와 겹쳤습니다.

때마침 러시아 해군 항공단장은 석 달 전 미군 잠수함을 9시간 가량 추적한 사실을 공개하며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해상자위대는 중러 해상 훈련이 일본에 대한 시위 성격도 있다고 판단하고 중국 군함들이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과정부터 주시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중러 합동 훈련이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견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중 전략 경쟁과 북한의 핵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군사적 활동 수위를 높이며 상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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