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도 선인장도 못 살겠다…“폭염은 실존적 위협”
입력 2023.07.31 (21:47)
수정 2023.07.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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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미국에서는 산에 사는 곰이 민가로 내려와 수영장을 차지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 국민 절반 정도가 폭염 경보, 주의보의 영향을 받을 정도로 폭염의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가정집 수영장.
난데없이 야생곰 한 마리가 들어앉아 있습니다.
이곳 캘리포니아 남부 버뱅크의 당시 기온은 35도, 미국 언론들은 더위를 못 견딘 곰이 물가를 찾다가 수영장까지 침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경찰의 SNS엔 찜통 더위가 만들어낸 보기 드문 장면에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미국 남부 애리조나에선 사막식물 선인장도 한 달 내내 최고 43도를 웃돈 폭염을 못 버티고 말라 죽었습니다.
[타니아 에르난데스/애리조나 피닉스 사막식물원 연구원 : "이곳에서 연구 중인 용설란이나 선인장의 개체군이 물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훈련시설로 옮겨지던 경찰견은 이동 중 차량 화물칸에서 더위로 열 마리나 폐사했습니다.
화물칸 에어컨이 고장 난지 몰랐던 겁니다.
[제니 웨버/동물 관리 업체 책임자 : "우리 모두에게 정말로 슬픈 날입니다."]
한 달 전부터 미국 남서부 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한 폭염은 주말을 거치며 미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습니다.
체감 기온 38도를 웃도는 더위에 1억 7천만 명 넘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니콜 브리튼/라스베이거스 관광객 : "뜨거운 공기를 마시는 것 같아요. 헤어드라이어 안에 있는 기분이에요. 지독하네요."]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선 설상가상으로 대형 산불까지 번졌습니다.
잇단 폭염 피해에 미국 정부는 지난주부터 폭염 위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27일 :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이미 미국에 1년에 천억 달러씩 비용이 발생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만 매년 6백 명 넘게 이상 고온으로 숨지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이제 실존적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미국에서는 산에 사는 곰이 민가로 내려와 수영장을 차지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 국민 절반 정도가 폭염 경보, 주의보의 영향을 받을 정도로 폭염의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가정집 수영장.
난데없이 야생곰 한 마리가 들어앉아 있습니다.
이곳 캘리포니아 남부 버뱅크의 당시 기온은 35도, 미국 언론들은 더위를 못 견딘 곰이 물가를 찾다가 수영장까지 침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경찰의 SNS엔 찜통 더위가 만들어낸 보기 드문 장면에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미국 남부 애리조나에선 사막식물 선인장도 한 달 내내 최고 43도를 웃돈 폭염을 못 버티고 말라 죽었습니다.
[타니아 에르난데스/애리조나 피닉스 사막식물원 연구원 : "이곳에서 연구 중인 용설란이나 선인장의 개체군이 물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훈련시설로 옮겨지던 경찰견은 이동 중 차량 화물칸에서 더위로 열 마리나 폐사했습니다.
화물칸 에어컨이 고장 난지 몰랐던 겁니다.
[제니 웨버/동물 관리 업체 책임자 : "우리 모두에게 정말로 슬픈 날입니다."]
한 달 전부터 미국 남서부 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한 폭염은 주말을 거치며 미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습니다.
체감 기온 38도를 웃도는 더위에 1억 7천만 명 넘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니콜 브리튼/라스베이거스 관광객 : "뜨거운 공기를 마시는 것 같아요. 헤어드라이어 안에 있는 기분이에요. 지독하네요."]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선 설상가상으로 대형 산불까지 번졌습니다.
잇단 폭염 피해에 미국 정부는 지난주부터 폭염 위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27일 :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이미 미국에 1년에 천억 달러씩 비용이 발생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만 매년 6백 명 넘게 이상 고온으로 숨지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이제 실존적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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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도 선인장도 못 살겠다…“폭염은 실존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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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31 21:47:11
- 수정2023-07-31 22: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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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미국에서는 산에 사는 곰이 민가로 내려와 수영장을 차지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 국민 절반 정도가 폭염 경보, 주의보의 영향을 받을 정도로 폭염의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가정집 수영장.
난데없이 야생곰 한 마리가 들어앉아 있습니다.
이곳 캘리포니아 남부 버뱅크의 당시 기온은 35도, 미국 언론들은 더위를 못 견딘 곰이 물가를 찾다가 수영장까지 침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경찰의 SNS엔 찜통 더위가 만들어낸 보기 드문 장면에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미국 남부 애리조나에선 사막식물 선인장도 한 달 내내 최고 43도를 웃돈 폭염을 못 버티고 말라 죽었습니다.
[타니아 에르난데스/애리조나 피닉스 사막식물원 연구원 : "이곳에서 연구 중인 용설란이나 선인장의 개체군이 물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훈련시설로 옮겨지던 경찰견은 이동 중 차량 화물칸에서 더위로 열 마리나 폐사했습니다.
화물칸 에어컨이 고장 난지 몰랐던 겁니다.
[제니 웨버/동물 관리 업체 책임자 : "우리 모두에게 정말로 슬픈 날입니다."]
한 달 전부터 미국 남서부 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한 폭염은 주말을 거치며 미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습니다.
체감 기온 38도를 웃도는 더위에 1억 7천만 명 넘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니콜 브리튼/라스베이거스 관광객 : "뜨거운 공기를 마시는 것 같아요. 헤어드라이어 안에 있는 기분이에요. 지독하네요."]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선 설상가상으로 대형 산불까지 번졌습니다.
잇단 폭염 피해에 미국 정부는 지난주부터 폭염 위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27일 :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이미 미국에 1년에 천억 달러씩 비용이 발생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만 매년 6백 명 넘게 이상 고온으로 숨지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이제 실존적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미국에서는 산에 사는 곰이 민가로 내려와 수영장을 차지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 국민 절반 정도가 폭염 경보, 주의보의 영향을 받을 정도로 폭염의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가정집 수영장.
난데없이 야생곰 한 마리가 들어앉아 있습니다.
이곳 캘리포니아 남부 버뱅크의 당시 기온은 35도, 미국 언론들은 더위를 못 견딘 곰이 물가를 찾다가 수영장까지 침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경찰의 SNS엔 찜통 더위가 만들어낸 보기 드문 장면에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미국 남부 애리조나에선 사막식물 선인장도 한 달 내내 최고 43도를 웃돈 폭염을 못 버티고 말라 죽었습니다.
[타니아 에르난데스/애리조나 피닉스 사막식물원 연구원 : "이곳에서 연구 중인 용설란이나 선인장의 개체군이 물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훈련시설로 옮겨지던 경찰견은 이동 중 차량 화물칸에서 더위로 열 마리나 폐사했습니다.
화물칸 에어컨이 고장 난지 몰랐던 겁니다.
[제니 웨버/동물 관리 업체 책임자 : "우리 모두에게 정말로 슬픈 날입니다."]
한 달 전부터 미국 남서부 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한 폭염은 주말을 거치며 미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습니다.
체감 기온 38도를 웃도는 더위에 1억 7천만 명 넘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니콜 브리튼/라스베이거스 관광객 : "뜨거운 공기를 마시는 것 같아요. 헤어드라이어 안에 있는 기분이에요. 지독하네요."]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선 설상가상으로 대형 산불까지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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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미국 대통령/27일 :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이미 미국에 1년에 천억 달러씩 비용이 발생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만 매년 6백 명 넘게 이상 고온으로 숨지고 있다며, 기후 변화는 이제 실존적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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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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