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월북 미군 관련 추가 연락…미 “사실 확인 수준”

입력 2023.08.03 (06:56) 수정 2023.08.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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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 미군 병사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유엔군 측에 추가 연락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다만, 이번 접촉 역시 월북 사실을 확인하는 수준이었을 뿐, 본격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월북한 주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북한이 최근 유엔군 사령부 측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48시간 이내에 북한과 통화가 이뤄졌다며 유엔군 사령부가 통보했던 킹 이병의 월북 사실을 북측이 재차 확인하는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이번 답변은 비무장지대 DMZ 내 유엔군 사령부의 군사소통 채널을 통해 지난 48시간 안에 이뤄졌습니다."]

유엔군 사령부를 통한 북미 간 연락은 지난달 18일 킹 이병 월북 당시 관련 내용을 공유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북측은 월북 사실만 확인했을 뿐, 킹 이병의 신병 안전 여부나 처리 방침 등을 둘러싼 추가 협의에는 전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현지 시각 1일 : "제가 알기로 이번 연락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유엔사의) 정보 요청 연락을 받았다'고 확인해 준 답변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차례 통화 모두 "실질적인 접촉으로 볼 수 없으며 킹 이병 월북을 둘러싼 협상도 전혀 진전이 없다"는 게 미국 정부 판단입니다.

실제, 군사 채널 외에 여러 외교 경로를 통해 시도 중인 미국 측 소통 요구에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두 차례 통화에도 불구하고 월북 보름이 넘도록 별다른 협의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촬영:이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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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월북 미군 관련 추가 연락…미 “사실 확인 수준”
    • 입력 2023-08-03 06:56:15
    • 수정2023-08-03 08: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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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 미군 병사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유엔군 측에 추가 연락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다만, 이번 접촉 역시 월북 사실을 확인하는 수준이었을 뿐, 본격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월북한 주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북한이 최근 유엔군 사령부 측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48시간 이내에 북한과 통화가 이뤄졌다며 유엔군 사령부가 통보했던 킹 이병의 월북 사실을 북측이 재차 확인하는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이번 답변은 비무장지대 DMZ 내 유엔군 사령부의 군사소통 채널을 통해 지난 48시간 안에 이뤄졌습니다."]

유엔군 사령부를 통한 북미 간 연락은 지난달 18일 킹 이병 월북 당시 관련 내용을 공유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북측은 월북 사실만 확인했을 뿐, 킹 이병의 신병 안전 여부나 처리 방침 등을 둘러싼 추가 협의에는 전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현지 시각 1일 : "제가 알기로 이번 연락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유엔사의) 정보 요청 연락을 받았다'고 확인해 준 답변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차례 통화 모두 "실질적인 접촉으로 볼 수 없으며 킹 이병 월북을 둘러싼 협상도 전혀 진전이 없다"는 게 미국 정부 판단입니다.

실제, 군사 채널 외에 여러 외교 경로를 통해 시도 중인 미국 측 소통 요구에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두 차례 통화에도 불구하고 월북 보름이 넘도록 별다른 협의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촬영:이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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