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세 자녀에 5천만 원씩 증여…세무서 신고”

입력 2023.08.03 (11:05) 수정 2023.08.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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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020년 2월 세 자녀에게 각각 5천만 원씩 증여하고 이를 서초세무서에 신고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아들에게는 이와 별도로 주식도 증여했는데, 이에 대한 증여세는 모두 납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재산이 어제 공개된 뒤, 일부 언론이 자녀들의 증여세 납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혹을 제기하자 이에 대응한 겁니다.

■세 자녀 거액의 예금과 주식 신고...두 딸은 무직

이동관 후보자는 세 자녀를 뒀는데, 첫째 딸(89년생)과 둘째 딸(90년생)은 직업이 없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프랑스와 미국에서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들(95년생)은 취업했지만, 아직 취업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은 2021년 3천4백만 원, 지난해 4천8백만 원의 근로소득을 신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첫째 딸은 예금 6천5백만 원가량을, 둘째 딸은 예금 1억 원과 미국 주식 4천5백만 원어치를, 아들은 예금과 주식을 합쳐 1억 9천만 원 가량을 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가 2020년 세 자녀에게 각각 5천만 원씩을 증여했다고 밝힌 겁니다.

현행법상 배우자는 6억 원까지, 성인 자녀는 5천만 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할 수 있습니다.

■아들에 1억 원 넘는 주식 증여하고 증여세 천백만 원 납부

이 후보자는 막내 아들만 지난해 증여세 천백만 원을 납부한 것은, 전년도인 2021년 아들에게 주식을 증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행법상 증여세율은 1억 원 이하까지 10%, 1억 원 초과 5억 원 이하까지 20%입니다.

증여세 납부 금액이 천만 원이 넘는 걸 감안하면, 아들에게 증여한 주식의 가액은 1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의원 맡기 꺼려하던 분위기..1% 지분 신고 누락은 단순 실수"

이 후보자는 재건축 아파트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서초구 소재 아파트의 지분 1%를 증여받아 재건축 조합 대의원 활동을 한 것을 비판하는 보도에 대해선 "당시 조합원들은 대우가 좋은 조합 이사만 선호하고 대의원은 서로 맡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끼리 의기투합해 이 후보자 배우자가 대의원으로 참여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1% 이상 지분이 필요하다고 해 필요한 만큼만 증여했던 거라는 게 이 후보자의 설명입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배우자가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어떤 특혜를 받거나 로비에 관여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시 1%의 지분을 증여하고도 재산 신고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 해선, 당시 가액이 1천만 원이 채 되지 않았는데, 홍보수석 퇴직 재산 신고 시 누락됐다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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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관 “세 자녀에 5천만 원씩 증여…세무서 신고”
    • 입력 2023-08-03 11:05:34
    • 수정2023-08-03 12: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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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020년 2월 세 자녀에게 각각 5천만 원씩 증여하고 이를 서초세무서에 신고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아들에게는 이와 별도로 주식도 증여했는데, 이에 대한 증여세는 모두 납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재산이 어제 공개된 뒤, 일부 언론이 자녀들의 증여세 납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혹을 제기하자 이에 대응한 겁니다.

■세 자녀 거액의 예금과 주식 신고...두 딸은 무직

이동관 후보자는 세 자녀를 뒀는데, 첫째 딸(89년생)과 둘째 딸(90년생)은 직업이 없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프랑스와 미국에서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들(95년생)은 취업했지만, 아직 취업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은 2021년 3천4백만 원, 지난해 4천8백만 원의 근로소득을 신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첫째 딸은 예금 6천5백만 원가량을, 둘째 딸은 예금 1억 원과 미국 주식 4천5백만 원어치를, 아들은 예금과 주식을 합쳐 1억 9천만 원 가량을 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가 2020년 세 자녀에게 각각 5천만 원씩을 증여했다고 밝힌 겁니다.

현행법상 배우자는 6억 원까지, 성인 자녀는 5천만 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할 수 있습니다.

■아들에 1억 원 넘는 주식 증여하고 증여세 천백만 원 납부

이 후보자는 막내 아들만 지난해 증여세 천백만 원을 납부한 것은, 전년도인 2021년 아들에게 주식을 증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행법상 증여세율은 1억 원 이하까지 10%, 1억 원 초과 5억 원 이하까지 20%입니다.

증여세 납부 금액이 천만 원이 넘는 걸 감안하면, 아들에게 증여한 주식의 가액은 1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의원 맡기 꺼려하던 분위기..1% 지분 신고 누락은 단순 실수"

이 후보자는 재건축 아파트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서초구 소재 아파트의 지분 1%를 증여받아 재건축 조합 대의원 활동을 한 것을 비판하는 보도에 대해선 "당시 조합원들은 대우가 좋은 조합 이사만 선호하고 대의원은 서로 맡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끼리 의기투합해 이 후보자 배우자가 대의원으로 참여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1% 이상 지분이 필요하다고 해 필요한 만큼만 증여했던 거라는 게 이 후보자의 설명입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배우자가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어떤 특혜를 받거나 로비에 관여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시 1%의 지분을 증여하고도 재산 신고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 해선, 당시 가액이 1천만 원이 채 되지 않았는데, 홍보수석 퇴직 재산 신고 시 누락됐다며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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