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헷갈리는 차량 연비

입력 2000.05.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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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자동차, 특히 경차의 공인연비가 실제 연비와 너무 달라서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현행 제도가 20여 년 전 미국의 제도를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우리 현실에 맞
지 않아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이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영석 기자 :
국내 경차의 공식 연비는 수동 변속기의 경우 보통 20km가 넘습니다. 왠만한 중대형차
연비의 2배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느끼는 체감연비는 많이 다릅니다.
연비가 22km인데 타 보시니까 어떤 거 같애요?
⊙ 임우석 / 서울 목동:
거의 15~16(km) 정도 되지 않을까요...
⊙ 윤지호 / 경기도 양평군 :
공식으로는 그런데 그것보단 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어느 정도나 넘는 거 같애요.
한 15km 정도...
⊙ 이영석 기자 :
실제로 한 자동차 전문지의 주행시험 결과 국내 한 경차의 공인연비 23.8km는 14.4km,
다른 차의 17.8km는 13.1k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상의 오차를 감안해도
큰 차이입니다. 이는 우리 나라가 지난 70년대 미국 LA시내 상황을 고려해 만든 미국식
연비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연비제도는 평균시속 34km로 현재보다
차량소통이 원활했던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와 같은 연비표시는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박동환 / 교통문제연구 시민모임 :
현행 연비제도는 정속 주행에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시내주행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
에 기준을 시급히 개정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혼란이 계속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영석 기자 :
국내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연비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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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 헷갈리는 차량 연비
    • 입력 2000-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자동차, 특히 경차의 공인연비가 실제 연비와 너무 달라서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현행 제도가 20여 년 전 미국의 제도를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우리 현실에 맞 지 않아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이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영석 기자 : 국내 경차의 공식 연비는 수동 변속기의 경우 보통 20km가 넘습니다. 왠만한 중대형차 연비의 2배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느끼는 체감연비는 많이 다릅니다. 연비가 22km인데 타 보시니까 어떤 거 같애요? ⊙ 임우석 / 서울 목동: 거의 15~16(km) 정도 되지 않을까요... ⊙ 윤지호 / 경기도 양평군 : 공식으로는 그런데 그것보단 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어느 정도나 넘는 거 같애요. 한 15km 정도... ⊙ 이영석 기자 : 실제로 한 자동차 전문지의 주행시험 결과 국내 한 경차의 공인연비 23.8km는 14.4km, 다른 차의 17.8km는 13.1k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상의 오차를 감안해도 큰 차이입니다. 이는 우리 나라가 지난 70년대 미국 LA시내 상황을 고려해 만든 미국식 연비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연비제도는 평균시속 34km로 현재보다 차량소통이 원활했던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와 같은 연비표시는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란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박동환 / 교통문제연구 시민모임 : 현행 연비제도는 정속 주행에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시내주행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 에 기준을 시급히 개정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혼란이 계속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영석 기자 : 국내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연비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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