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출근길 무차별 흉기난동…9명 사상

입력 2023.08.09 (19:34) 수정 2023.08.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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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도 출근길에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피의자는 정신질환이 있던 20대 남성인데요.

중국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20살 남성 천 모 씨가 길 가던 행인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릅니다.

깜짝 놀란 주변 사람들이 황급하게 자리를 피합니다.

천 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상점 종업원 등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모두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공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천 씨에게 정신질환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 남성이 유치원에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어린이 등 6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 "아이고. 안 됐다. 2명이나…."]

올해 들어 중국에서 발생한 무차별 범죄는 알려진 것만 10여 건으로, 모두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중국에서도 무차별 범죄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젭니다.

구이저우성 등 일부 지역에선 중증 정신질환자를 전수 조사해 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 방문 등 별도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신질환자 보호자에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범죄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제도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류양/랴오닝 공안사법간부대학 부교수 : "형법에는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관리와 의료를 엄하게 하도록 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정부는 치료를 강제해야 합니다."]

중국 사법당국은 2010년 흉기 난동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심해지면서 소외 계층 불만이 위험 수위에 오른 것도 무차별 범죄 확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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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도 출근길 무차별 흉기난동…9명 사상
    • 입력 2023-08-09 19:34:11
    • 수정2023-08-09 19: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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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도 출근길에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피의자는 정신질환이 있던 20대 남성인데요.

중국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20살 남성 천 모 씨가 길 가던 행인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두릅니다.

깜짝 놀란 주변 사람들이 황급하게 자리를 피합니다.

천 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상점 종업원 등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모두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공안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천 씨에게 정신질환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 남성이 유치원에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어린이 등 6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 "아이고. 안 됐다. 2명이나…."]

올해 들어 중국에서 발생한 무차별 범죄는 알려진 것만 10여 건으로, 모두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중국에서도 무차별 범죄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젭니다.

구이저우성 등 일부 지역에선 중증 정신질환자를 전수 조사해 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 방문 등 별도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신질환자 보호자에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범죄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제도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류양/랴오닝 공안사법간부대학 부교수 : "형법에는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관리와 의료를 엄하게 하도록 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정부는 치료를 강제해야 합니다."]

중국 사법당국은 2010년 흉기 난동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심해지면서 소외 계층 불만이 위험 수위에 오른 것도 무차별 범죄 확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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