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가고 수십 명 고립…충북서도 태풍 피해 속출

입력 2023.08.10 (13:15) 수정 2023.08.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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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향해 북상하면서 충북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29분쯤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서 하천이 넘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마을에 고립돼 있던 주민 2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주민 30여 명도 근처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낮 12시 52분쯤에는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의 한 캠핑장에 학생과 보호자 등 50여 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캠핑장을 찾은 이들은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내부에 고립된 상태로, 소방당국과 협의해 물이 빠질 때까지 캠핑장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20분쯤에는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의 경부선 철도 주변에 흙이 쏟아져 열차 운행이 멈췄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15분쯤에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중판리의 한 주택에서 지붕이 날아가 주민 2명이 대피했고, 비슷한 시각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6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이밖에 어제 저녁부터 충북소방본부에 나무 쓰러짐과 도로 침수 등 모두 90여 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30분 기준 태풍과의 거리는 충북 영동군이 70km로 가장 근접했고 청주와 충주가 120km로 파악됐습니다.

충북에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11개 시·군 전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2시 10분쯤에는 괴산 달천 목도교 주변에, 오후 2시 50분에는 영동군 양강교 주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시속 38km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은 오늘 오후 3시쯤 충북 남부지역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저녁 6시쯤 충북 충주 부근을 지나겠습니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 내륙에 상륙한 뒤 이동 방향과 속도가 일부 바뀌면서 충북지역 최근접 시간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충북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사진 출처 : 충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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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 날아가고 수십 명 고립…충북서도 태풍 피해 속출
    • 입력 2023-08-10 13:15:57
    • 수정2023-08-10 15:05:10
    사회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뒤 한반도 내륙을 향해 북상하면서 충북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29분쯤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서 하천이 넘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마을에 고립돼 있던 주민 2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주민 30여 명도 근처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낮 12시 52분쯤에는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의 한 캠핑장에 학생과 보호자 등 50여 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캠핑장을 찾은 이들은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내부에 고립된 상태로, 소방당국과 협의해 물이 빠질 때까지 캠핑장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20분쯤에는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의 경부선 철도 주변에 흙이 쏟아져 열차 운행이 멈췄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15분쯤에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중판리의 한 주택에서 지붕이 날아가 주민 2명이 대피했고, 비슷한 시각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6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이밖에 어제 저녁부터 충북소방본부에 나무 쓰러짐과 도로 침수 등 모두 90여 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 30분 기준 태풍과의 거리는 충북 영동군이 70km로 가장 근접했고 청주와 충주가 120km로 파악됐습니다.

충북에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11개 시·군 전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2시 10분쯤에는 괴산 달천 목도교 주변에, 오후 2시 50분에는 영동군 양강교 주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시속 38km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은 오늘 오후 3시쯤 충북 남부지역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며, 저녁 6시쯤 충북 충주 부근을 지나겠습니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 내륙에 상륙한 뒤 이동 방향과 속도가 일부 바뀌면서 충북지역 최근접 시간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충북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사진 출처 : 충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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