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강원 영동 내일까지 200mm 이상…이 시각 속초

[앵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70밀리미터 이상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 속초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지영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속초시 도심은 오후 1시쯤부터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속초와 고성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90밀리미터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심 곳곳에서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강릉과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강원 동해안 전역과 강원 산지 등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강원 동해안은 백두대간에 인접한 지형적 특성에다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의 영향으로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궁촌 370.0, 강릉 307.3, 동해 248.7 양양 하조대 232.5밀리미터 등입니다.

속초와 고성 등 영동 북부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지역에는 80에서 150밀리미터, 많은 곳은 2백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앵커]

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피해가 크지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피해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도로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 미리 대피하거나 통제되는 곳도 늘고 있는데요.

속초 도심에만 5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는데, 대부분 오후 1시 이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고성 거진읍 일대가 침수되면서 고성군은 거진읍 거진 1∼3리 주민들은 즉시 거성초등학교로, 4∼6리는 거진중학교로, 7∼10리는 거진고등학교로 대피하라고 알렸습니다.

또, 강릉지역에는 낮 12시를 넘어 시간당 50밀리미터 이상 비가 내리면서, 정동진천과 군선강 범람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강릉시는 강동면 산성우1리와 대동2리 주민 등에게 각각 강동종합복지회관과 산성우12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습니다.

또, 삼척시는 근덕면 궁촌1리와 궁촌2리, 매원1리와 교곡5리의 침수 우려지역 주민들에게 근덕면 복지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도로 침수도 잇따르으면서, 국도 7호선 강릉 법원 앞 구간과 삼척 장호터널 구간 등 일부 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고, 강릉 남대천 등 하천변 주요 주차장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영동지역 주민분들이 특히 주의할 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강원 동해안 지역은 내일까지 너울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주민이나 관광객은 해안가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며칠 전 고성 등 강원 중북부 해안지역에 이미 꽤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발생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끝으로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동해안 지역은 국지성 폭우가 잦습니다.

빗줄기가 약해졌다가도 갑자기 많은 비를 쏟아낼 수 있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재난방송 등에 귀 기울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시에서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박영웅 최진호/영상편집: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