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물타기’ 증인 신청

입력 2005.09.13 (22:2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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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 감사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팽팽합니다.
노무현대통령까지 증인으로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사위의 증인 채택 논란의 핵심은 이건희 삼성 회장입니다.

민주노동당측과 함께 이 회장의 증인 채택을 신청한 열린우리당은 오늘 이 회장을 재경위에서만 증인으로 채택하자면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인터뷰>우윤근 : "X파일 문제는 시급성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재경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하는 게 어떠냐는 입장인 겁니다."

이 회장의 증인 채택을 내심 반대해온 한나라당은 이 회장 문제는 놔둔채 엉뚱하게 다른 증인들을 무더기로 신청했습니다.

이종찬씨 등 당시 국정원장은 물론 문희상 당 의장도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김 전 대통령도 한 때 신청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차남 김현철씨, 이회창 전 총재, 정형근 의원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까지 야당 의원의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습니다.

대통령 형제와 관련된 명예훼손 사건의 수사와 재판이 불공정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인터뷰>주성영(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 증인 신청이 처음이라고 합니다만, 외국에선 청문회에 자연스럽게 나오잖아요."

열린우리당은 공식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이건희 회장의 출석을 막기 위한 맞대응 조치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양당이 서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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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넘은 ‘물타기’ 증인 신청
    • 입력 2005-09-13 21:06: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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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 감사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팽팽합니다. 노무현대통령까지 증인으로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사위의 증인 채택 논란의 핵심은 이건희 삼성 회장입니다. 민주노동당측과 함께 이 회장의 증인 채택을 신청한 열린우리당은 오늘 이 회장을 재경위에서만 증인으로 채택하자면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인터뷰>우윤근 : "X파일 문제는 시급성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재경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하는 게 어떠냐는 입장인 겁니다." 이 회장의 증인 채택을 내심 반대해온 한나라당은 이 회장 문제는 놔둔채 엉뚱하게 다른 증인들을 무더기로 신청했습니다. 이종찬씨 등 당시 국정원장은 물론 문희상 당 의장도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김 전 대통령도 한 때 신청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차남 김현철씨, 이회창 전 총재, 정형근 의원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까지 야당 의원의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습니다. 대통령 형제와 관련된 명예훼손 사건의 수사와 재판이 불공정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인터뷰>주성영(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 증인 신청이 처음이라고 합니다만, 외국에선 청문회에 자연스럽게 나오잖아요." 열린우리당은 공식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이건희 회장의 출석을 막기 위한 맞대응 조치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양당이 서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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