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책임’ 두고 여야 ‘네 탓’ 공방만 계속

입력 2023.08.14 (06:02) 수정 2023.08.1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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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선 잼버리 대회의 부실 진행이 누구의 책임인지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이용해 SOC 예산 따내는 데만 눈독을 들였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은 중앙정부의 무능과 무대책 때문에 이번 사태가 벌어진 거라며 신속한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진흙탕 잼버리'의 근본 책임은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면서, 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건 '참사 선동의 구태'라고 일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약 5년간 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의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전라북도가 SOC 사업 예산을 따내는 데 혈안이 돼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대회 직전까지 주무 부처인 여가부나 행안부가 문제점을 왜 파악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국회 여성가족위 간사 : "현장에 가보거나 하지 않는 한 여기 앉아서는 파악할 수가 없는 거죠. 우리로서는 오랫동안 진행이 돼왔으니까 거의 다 준비됐다고 생각을 한 거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 무대책, 무책임 '3무' 때문이라며, '전 정부 책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책임을 회피합니다.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와 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합니다."]

또 여가부가 폭염과 폭우 대처를 위한 예비비 편성을 거부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면서도, 애초 부지를 잘못 선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의원/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 "얼마든지 물을 펌핑하고 이렇게 진행한다면, 저는 가능하다는 게 기본적인 판단이었고요. (현재 그 부지에서 진행이 제대로 가능했다 보시는 건가요?) 그럼요."]

감사원은 잼버리 파행 운영과 관련해 조만간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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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버리 파행 책임’ 두고 여야 ‘네 탓’ 공방만 계속
    • 입력 2023-08-14 06:02:17
    • 수정2023-08-14 06: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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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선 잼버리 대회의 부실 진행이 누구의 책임인지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이용해 SOC 예산 따내는 데만 눈독을 들였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은 중앙정부의 무능과 무대책 때문에 이번 사태가 벌어진 거라며 신속한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진흙탕 잼버리'의 근본 책임은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면서, 현 정부 탓으로 돌리는 건 '참사 선동의 구태'라고 일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약 5년간 문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부지 매립과 배수 등의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잼버리 파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전라북도가 SOC 사업 예산을 따내는 데 혈안이 돼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대회 직전까지 주무 부처인 여가부나 행안부가 문제점을 왜 파악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정경희/국민의힘 의원/국회 여성가족위 간사 : "현장에 가보거나 하지 않는 한 여기 앉아서는 파악할 수가 없는 거죠. 우리로서는 오랫동안 진행이 돼왔으니까 거의 다 준비됐다고 생각을 한 거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 무대책, 무책임 '3무' 때문이라며, '전 정부 책임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책임을 회피합니다.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와 총리의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합니다."]

또 여가부가 폭염과 폭우 대처를 위한 예비비 편성을 거부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면서도, 애초 부지를 잘못 선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의원/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 "얼마든지 물을 펌핑하고 이렇게 진행한다면, 저는 가능하다는 게 기본적인 판단이었고요. (현재 그 부지에서 진행이 제대로 가능했다 보시는 건가요?) 그럼요."]

감사원은 잼버리 파행 운영과 관련해 조만간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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