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이닝 비자책 깔끔투…444일 만에 감격적인 승리

[앵커]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의 류현진이 특유의 깔끔한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습니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딛고, 무려 444일 만에 거둔 값진 승립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상 복귀 후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경기 초반 흔들렸습니다.

1회 2번 타자 호너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1루수 벨트의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결국 스완슨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먼저 실점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2회,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는 등 투구수 단 10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습니다.

류현진이 안정감을 되찾자, 토론토 타선도 힘을 냈습니다.

달튼 바쇼의 삼 점짜리 홈런을 포함해, 2회 말에만 다섯 점을 올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포수 잰슨의 환상적인 도루 저지로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4회 LA 다저스 시절 동료 벨린저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정교한 제구로 연속 범타를 유도했고, 결정구 체인지업 삼진으로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겼습니다.

승리 요건이 걸린 5회, 날카로운 변화구로 가볍게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비자책점으로 등판을 마쳤습니다.

후반기 득점 1위 팀인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더그아웃에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토론토가 11:4로 이겨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 전인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14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감격의 복귀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남은 시즌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승리 사냥을 위해 마운드에 오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