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 “기억에서 희망으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전북은?

입력 2023.08.14 (20:03) 수정 2023.08.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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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K 시간입니다.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관련 법률을 제정한 뒤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2018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열고 있는데요,

전북에서도 해마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 전북여성단체연합 김형선 사무국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어떤 날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님이 일본군 성노예제범죄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하셨습니다.

이 용기는 국내외 다른 피해자들에게 가닿아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이끌었는데요.

여성인권과 평화에 대한 범세계적 연대의 주춧돌이 되어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우리 앞에선 피해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면서 우리 앞에 설수 없었던 수많은 피해자들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기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부터 국가 지정 기념일이 되었으며 전북지역에서는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 2019년부터 기념식과 기림의 날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익산에서는 익산여성의전화가 2019년도부터 기림의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는 군산에서도 행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에서는 세계공동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연대단체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를 취합하여 8.14 기림일 세계공동행동으로 홍보하고 8월 13일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기념 나비문화제를 서울 청계천에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앵커]

전북에서도 해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떤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리는 기념식과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추모식은 덕진공원내 전주시민갤러리에서 8월 11일 오후 3시에 광복회전북지회, 전북겨레하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북지역대학동문협의회공동주최하는 공동주최단위와 전북여성단체 회원단체, 그리고 관심있는 시민들과 함께 함께 개최되었습니다.

올해의 전시회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있는 5명의 여성작가들의 창작 작품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기록물을 전시하였고 평화나비 뱃지만들기,희망의 나비팔찌 만들기등의 무료체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북에도 9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계셨다고요.

안타깝게도 모두 돌아가셨는데, 어떤 분들이었나요?

[답변]

전북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하신 할머니들이 익산 정읍 남원 고창 무주 전주 등 전북지역 곳곳에 아홉 분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1999년 오모할머니의 소천을 시작으로 2013년 고창의 최모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지금은 다 소천하신 상태입니다.

[앵커]

전북에서는 이 할머니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도와드렸는지요?

[답변]

전북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지원은 전북여성단체연합 회원단체였던 (전) 기독살림여성회가 진행한 여성운동이었습니다.

기독살림여성회가 1997년 평화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지역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서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주변에 알려질까봐 두려워 고통스런 침묵의 세월을 지내시던 할머니들이 침묵을 깨고 말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1998년도에는 역사말하기를 시작으로 전북지역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함께하는 사업을 시행하였고 1999년도부터는 방문녹취사업을 시작, 2000년도에는 할머니 3분을 모시고 도쿄법정에 참가하여 적극적으로 일본정부의 사과를 요구하였습니다.

2004년에는 녹취사업을 토대로 '전북지역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의 이야기'라는 증언집을 펴내기도 하였습니다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증언과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사죄를 하지 않고 있죠.

일제 강제동원 해법 등 정부의 대일 정책에 대한 비판도 있는 상황인데요,

위안부 피해자들이 원하는 일본의 사죄, 그리고 법적 책임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40명 중 거의 돌아가시고 9분이 남아계십니다.

그분들은 스스로 존엄성을 회복하고 싶어하시는데요.

현정부가 할일은 전범국일본의 편이 아닌 생존자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에 진정한 사죄 배상을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기림의날을 적극 홍보하여 피해역사를 잊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첫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는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였습니다.

일본의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위로금 형식이 아니고 법적 배상과 공식사죄이죠.

일본의 역사 부정과 왜곡이 계속되고있는 이 시점에 일본내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는것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8월 14일이고 국가 기념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의 인권을 회복시켜주고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하는 것들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잊지않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일제 시대의 일이고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하여 전시 성폭력이 아동과 여성들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셨을텐데요.

전시 성폭력은 힘이 없는 아동, 여성에게 더 많이 가해지는 폭력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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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K] “기억에서 희망으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전북은?
    • 입력 2023-08-14 20:03:34
    • 수정2023-08-14 20:31:05
    뉴스7(전주)
[앵커]

이슈K 시간입니다.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관련 법률을 제정한 뒤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2018년부터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열고 있는데요,

전북에서도 해마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 전북여성단체연합 김형선 사무국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어떤 날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님이 일본군 성노예제범죄 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하셨습니다.

이 용기는 국내외 다른 피해자들에게 가닿아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이끌었는데요.

여성인권과 평화에 대한 범세계적 연대의 주춧돌이 되어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우리 앞에선 피해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면서 우리 앞에 설수 없었던 수많은 피해자들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기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부터 국가 지정 기념일이 되었으며 전북지역에서는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 2019년부터 기념식과 기림의 날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익산에서는 익산여성의전화가 2019년도부터 기림의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는 군산에서도 행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에서는 세계공동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연대단체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를 취합하여 8.14 기림일 세계공동행동으로 홍보하고 8월 13일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기념 나비문화제를 서울 청계천에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앵커]

전북에서도 해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떤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리는 기념식과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추모식은 덕진공원내 전주시민갤러리에서 8월 11일 오후 3시에 광복회전북지회, 전북겨레하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북지역대학동문협의회공동주최하는 공동주최단위와 전북여성단체 회원단체, 그리고 관심있는 시민들과 함께 함께 개최되었습니다.

올해의 전시회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있는 5명의 여성작가들의 창작 작품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기록물을 전시하였고 평화나비 뱃지만들기,희망의 나비팔찌 만들기등의 무료체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북에도 9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계셨다고요.

안타깝게도 모두 돌아가셨는데, 어떤 분들이었나요?

[답변]

전북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하신 할머니들이 익산 정읍 남원 고창 무주 전주 등 전북지역 곳곳에 아홉 분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1999년 오모할머니의 소천을 시작으로 2013년 고창의 최모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지금은 다 소천하신 상태입니다.

[앵커]

전북에서는 이 할머니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도와드렸는지요?

[답변]

전북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지원은 전북여성단체연합 회원단체였던 (전) 기독살림여성회가 진행한 여성운동이었습니다.

기독살림여성회가 1997년 평화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지역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서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주변에 알려질까봐 두려워 고통스런 침묵의 세월을 지내시던 할머니들이 침묵을 깨고 말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1998년도에는 역사말하기를 시작으로 전북지역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함께하는 사업을 시행하였고 1999년도부터는 방문녹취사업을 시작, 2000년도에는 할머니 3분을 모시고 도쿄법정에 참가하여 적극적으로 일본정부의 사과를 요구하였습니다.

2004년에는 녹취사업을 토대로 '전북지역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의 이야기'라는 증언집을 펴내기도 하였습니다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증언과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사죄를 하지 않고 있죠.

일제 강제동원 해법 등 정부의 대일 정책에 대한 비판도 있는 상황인데요,

위안부 피해자들이 원하는 일본의 사죄, 그리고 법적 책임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40명 중 거의 돌아가시고 9분이 남아계십니다.

그분들은 스스로 존엄성을 회복하고 싶어하시는데요.

현정부가 할일은 전범국일본의 편이 아닌 생존자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본에 진정한 사죄 배상을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기림의날을 적극 홍보하여 피해역사를 잊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첫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는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였습니다.

일본의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위로금 형식이 아니고 법적 배상과 공식사죄이죠.

일본의 역사 부정과 왜곡이 계속되고있는 이 시점에 일본내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실을 인정하는것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8월 14일이고 국가 기념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의 인권을 회복시켜주고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하는 것들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잊지않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일제 시대의 일이고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하여 전시 성폭력이 아동과 여성들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셨을텐데요.

전시 성폭력은 힘이 없는 아동, 여성에게 더 많이 가해지는 폭력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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