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영상 공개…사망자 100명 넘어

입력 2023.08.16 (21:38) 수정 2023.08.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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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하와이 산불이 처음 시작됐을 때 촬영된 걸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강풍에 끊어진 전선에서 불길이 시작돼 빠르게 번지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것은 우리 집 바로 건너편의 실시간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현지시각 8일 새벽,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찍혔습니다.

하와이 산불이 처음 시작됐을 것으로 발표된 그 시각 그 지역입니다.

[세인 트루/영상 촬영자 : "길 건너편에서 '펑'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른 풀밭에 (전선이) 떨어지면서 불꽃이 튀고 불이 났어요."]

영상에는 전신주 주변의 마른 풀밭에서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AP는 이 영상이 강풍으로 끊어진 전선이 화재 원인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전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현재 사망자 수는 100명을 넘겼습니다.

180명이 넘는 인력과 탐지견 20마리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업의 27%를 완료했으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대부분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사망자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70대 노인 2명 등 5명에 불과합니다.

하와이 현지 언론은 보급품을 도난당하거나 강도에게 구호품을 빼앗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잿더미가 된 땅을 사려는 부동산 투기꾼들도 등장해 주지사가 공식적으로 경고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부동산업자들이) 여기 있는 누군가를 이용했다면 그 누구도 건물을 짓거나 구역을 변경하거나 그런 종류의 일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피해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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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영상 공개…사망자 100명 넘어
    • 입력 2023-08-16 21:38:41
    • 수정2023-08-18 09:16:34
    뉴스 9
[앵커]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하와이 산불이 처음 시작됐을 때 촬영된 걸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강풍에 끊어진 전선에서 불길이 시작돼 빠르게 번지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것은 우리 집 바로 건너편의 실시간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현지시각 8일 새벽,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찍혔습니다.

하와이 산불이 처음 시작됐을 것으로 발표된 그 시각 그 지역입니다.

[세인 트루/영상 촬영자 : "길 건너편에서 '펑'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른 풀밭에 (전선이) 떨어지면서 불꽃이 튀고 불이 났어요."]

영상에는 전신주 주변의 마른 풀밭에서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AP는 이 영상이 강풍으로 끊어진 전선이 화재 원인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전했습니다.

현지시각 15일 현재 사망자 수는 100명을 넘겼습니다.

180명이 넘는 인력과 탐지견 20마리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업의 27%를 완료했으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대부분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사망자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70대 노인 2명 등 5명에 불과합니다.

하와이 현지 언론은 보급품을 도난당하거나 강도에게 구호품을 빼앗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잿더미가 된 땅을 사려는 부동산 투기꾼들도 등장해 주지사가 공식적으로 경고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부동산업자들이) 여기 있는 누군가를 이용했다면 그 누구도 건물을 짓거나 구역을 변경하거나 그런 종류의 일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피해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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