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산, 한숨은 돌렸지만…

입력 2005.09.15 (22:2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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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런 입장에 현대는 일단 한숨을 돌리면서 현정은 회장과 이종혁 부위원장의 만남이 조속히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꼬여만 가는 대북 관광사업으로 고민하던 현대는 북측에서 전해진 소식을 듣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현정은 회장과 북측 아태 평화위 리종혁 부위원장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그동안 쌓였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댑니다.

<인터뷰> 현대아산 관계자: "이번 만남을 계기로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사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양측이 만난다 해도 입장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북측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것이 당장 관광을 정상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개성과 백두산 관광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금강산은 현대와 하겠지만 개성과 백두산 등 다른 지역에서는 사업자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걸로 보입니다."

김윤규 부회장의 사퇴를 문제삼는 북측의 입장과, 김 부회장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는 현정은 회장의 입장 차이에서 생긴 감정의 골을 어떻게 메우느냐도 과제입니다.

한편 미국 LA에 머물고 있는 김윤규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독자적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한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지만, 대북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있다면 연결시켜 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윤규(현대아산 부회장): "대북사업은 제가 힘이 되고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봅니다. 대북사업은 개인사업이 아니라 민족.국가적 사업입니다."

현대와 북측은 정부의 중재로 일단 대화의 장을 마련하긴 했지만 관계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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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아산, 한숨은 돌렸지만…
    • 입력 2005-09-15 20:58: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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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런 입장에 현대는 일단 한숨을 돌리면서 현정은 회장과 이종혁 부위원장의 만남이 조속히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꼬여만 가는 대북 관광사업으로 고민하던 현대는 북측에서 전해진 소식을 듣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현정은 회장과 북측 아태 평화위 리종혁 부위원장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그동안 쌓였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댑니다. <인터뷰> 현대아산 관계자: "이번 만남을 계기로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사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양측이 만난다 해도 입장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북측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것이 당장 관광을 정상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개성과 백두산 관광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금강산은 현대와 하겠지만 개성과 백두산 등 다른 지역에서는 사업자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걸로 보입니다." 김윤규 부회장의 사퇴를 문제삼는 북측의 입장과, 김 부회장과는 함께 일할 수 없다는 현정은 회장의 입장 차이에서 생긴 감정의 골을 어떻게 메우느냐도 과제입니다. 한편 미국 LA에 머물고 있는 김윤규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독자적으로 대북사업을 추진한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지만, 대북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있다면 연결시켜 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윤규(현대아산 부회장): "대북사업은 제가 힘이 되고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봅니다. 대북사업은 개인사업이 아니라 민족.국가적 사업입니다." 현대와 북측은 정부의 중재로 일단 대화의 장을 마련하긴 했지만 관계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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