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팬심, 테러 위협으로 프로야구 심판 교체

입력 2023.08.27 (21:36) 수정 2023.08.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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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판 테러 글이 퍼지면서 프로야구 심판이 교체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테러 예고글로 인해 해당 심판은 경기장에 오지도 못한 건데요.

어제 심판 때문에 졌다는 게 협박의 이유였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요일 LG가 앞서 있던 9회말 투아웃.

박건우의 땅볼을 신민재가 잡아 오지환에게 건넵니다.

LG가 승리한 듯 했지만 2루심 윤상원 심판이 손을 듭니다.

["잠깐만!"]

["발에 맞았다고요."]

자세히보니 땅볼 타구가 심판에 스쳤고, 규정상 내야 안타가 된 겁니다.

["공이 다리에 맞아서 방해, 업스트럭션으로 밀리는 주자 놓고 1,2루에서 게임 진행하겠습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여기서 권희동이 역전 석 점 홈런을 날려, NC가 역전승했습니다.

마무리 고우석은 허탈해한 반면, NC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넷에는 윤상원 2루심을 포함해 가족, 동료 심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테러 위협 글이 올라왔습니다.

결국 KBO는 오늘 윤 심판을 경기에 제외하고 김정국 주심을 투입했습니다.

경기장엔 경찰까지 출동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습니다.

테러는 없었지만 오늘 경기 역시 어수선했습니다.

LG 선발 임찬규가 1회 박건우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했는데, 얼굴쪽 보호대가 떨어질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3회 원아웃에선 묘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신민재의 애매한 타구를 박민우가 잡아낸 뒤 1루로 송구해 무실점으로 공수 교대가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1루 베이스를 밟기 전 박해민이 먼저 홈을 밟았다고 판독돼 LG의 득점이 인정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강인권 감독은 퇴장당했습니다.

경기가 늘어지자 일부 선수들은 아예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등 운영의 묘도 아쉬웠던 경기, LG는 NC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졌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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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긋난 팬심, 테러 위협으로 프로야구 심판 교체
    • 입력 2023-08-27 21:36:34
    • 수정2023-08-27 21: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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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판 테러 글이 퍼지면서 프로야구 심판이 교체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테러 예고글로 인해 해당 심판은 경기장에 오지도 못한 건데요.

어제 심판 때문에 졌다는 게 협박의 이유였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요일 LG가 앞서 있던 9회말 투아웃.

박건우의 땅볼을 신민재가 잡아 오지환에게 건넵니다.

LG가 승리한 듯 했지만 2루심 윤상원 심판이 손을 듭니다.

["잠깐만!"]

["발에 맞았다고요."]

자세히보니 땅볼 타구가 심판에 스쳤고, 규정상 내야 안타가 된 겁니다.

["공이 다리에 맞아서 방해, 업스트럭션으로 밀리는 주자 놓고 1,2루에서 게임 진행하겠습니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여기서 권희동이 역전 석 점 홈런을 날려, NC가 역전승했습니다.

마무리 고우석은 허탈해한 반면, NC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넷에는 윤상원 2루심을 포함해 가족, 동료 심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테러 위협 글이 올라왔습니다.

결국 KBO는 오늘 윤 심판을 경기에 제외하고 김정국 주심을 투입했습니다.

경기장엔 경찰까지 출동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습니다.

테러는 없었지만 오늘 경기 역시 어수선했습니다.

LG 선발 임찬규가 1회 박건우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했는데, 얼굴쪽 보호대가 떨어질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3회 원아웃에선 묘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신민재의 애매한 타구를 박민우가 잡아낸 뒤 1루로 송구해 무실점으로 공수 교대가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1루 베이스를 밟기 전 박해민이 먼저 홈을 밟았다고 판독돼 LG의 득점이 인정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강인권 감독은 퇴장당했습니다.

경기가 늘어지자 일부 선수들은 아예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등 운영의 묘도 아쉬웠던 경기, LG는 NC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졌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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