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남자도 괴롭다

입력 2005.09.16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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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때면 흔히 주부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들도 드러내 놓고 말을 못할 뿐 마냥 즐겁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남편들의 속사정을 선재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귀향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이상구씨,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는 듯 설레지만 심사가 편치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구 : "명절 때만 가는 건데 그 때마다 부모님께 돈 많이 드리고 싶은데 그 형편이 안 됐을 때 그게 스트레스가 많이 되지요."

명절준비에 지친 아내의 눈치를 보는 것도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홍성수씨는 아내를 돕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처지를 토로합니다.

<인터뷰> 홍성수 : "도와주고 싶은데 어른들 눈치를 봐야 되고 그래서 못 도와줄 때 그 때 미안하고..."

짧은 연휴, 최악의 교통난은 불 보듯 뻔한데 귀향,귀경길에 혼자서 장시간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방명석 : "며칠 전부터 피곤하죠 생각만 해도 피곤하고 실제로 운전할 때도 굉장히 힘들고 애들은 짜증 내고..."

성공한 고향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면 누가 뭐라 안해도 저절로 위축되고 귀경길에 아내가 시집 식구에 대한 불평을 늘어 놓아도 남성들은 명절이 두렵습니다.

더없이 즐거워야 할 명절이 모두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현실에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명절 나는 지혜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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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남자도 괴롭다
    • 입력 2005-09-16 21:34: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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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때면 흔히 주부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들도 드러내 놓고 말을 못할 뿐 마냥 즐겁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남편들의 속사정을 선재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귀향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이상구씨,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는 듯 설레지만 심사가 편치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구 : "명절 때만 가는 건데 그 때마다 부모님께 돈 많이 드리고 싶은데 그 형편이 안 됐을 때 그게 스트레스가 많이 되지요." 명절준비에 지친 아내의 눈치를 보는 것도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홍성수씨는 아내를 돕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처지를 토로합니다. <인터뷰> 홍성수 : "도와주고 싶은데 어른들 눈치를 봐야 되고 그래서 못 도와줄 때 그 때 미안하고..." 짧은 연휴, 최악의 교통난은 불 보듯 뻔한데 귀향,귀경길에 혼자서 장시간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방명석 : "며칠 전부터 피곤하죠 생각만 해도 피곤하고 실제로 운전할 때도 굉장히 힘들고 애들은 짜증 내고..." 성공한 고향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면 누가 뭐라 안해도 저절로 위축되고 귀경길에 아내가 시집 식구에 대한 불평을 늘어 놓아도 남성들은 명절이 두렵습니다. 더없이 즐거워야 할 명절이 모두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현실에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명절 나는 지혜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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