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겨진 울릉…그래도 한가위

입력 2005.09.17 (21:4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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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에도 한가위는 찾아왔습니다.

상당수 주민들이 역귀성을 떠났다고 합니다.

울릉도의 추석맞이,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시간 뱃길을 마다않고 거친 파도를 넘어 온 귀성객들.

만남의 기쁨은 잠시일 뿐, 폐허가 돼 버린 고향마을을 찾은 심정은 착찹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영광(경남 진해시) : "막상 와보니 피해 너무 커..."

살림을 대부분 잃고 차롓상에 올릴 제기마저 변변하게 남은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가족들이 한가위를 함께 맞을 수 있어 마음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열(울릉군 서면) : "물난리 나도 제사는 모셔야지, 육지에서 자식들도 오고..."

집을 통채 잃어버린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역귀성길에 오릅니다.

<인터뷰> 이종해(울릉군 서면) : "아무것도 없는데 어떡하나..."

울릉에서 태풍으로 파손이나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은 모두 3백여채입니다.

피해가 심해 아직도 복구가 덜 된 상당수 주민들은 잠시 집을 비운채 친지를 찾아 떠난 상탭니다.

엄청난 재난을 당한 섬마을 울릉.

가족들과 아픈 상처를 보듬으며 조촐한 한가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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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찢겨진 울릉…그래도 한가위
    • 입력 2005-09-17 21:01: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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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에도 한가위는 찾아왔습니다. 상당수 주민들이 역귀성을 떠났다고 합니다. 울릉도의 추석맞이,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시간 뱃길을 마다않고 거친 파도를 넘어 온 귀성객들. 만남의 기쁨은 잠시일 뿐, 폐허가 돼 버린 고향마을을 찾은 심정은 착찹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영광(경남 진해시) : "막상 와보니 피해 너무 커..." 살림을 대부분 잃고 차롓상에 올릴 제기마저 변변하게 남은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가족들이 한가위를 함께 맞을 수 있어 마음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열(울릉군 서면) : "물난리 나도 제사는 모셔야지, 육지에서 자식들도 오고..." 집을 통채 잃어버린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역귀성길에 오릅니다. <인터뷰> 이종해(울릉군 서면) : "아무것도 없는데 어떡하나..." 울릉에서 태풍으로 파손이나 침수피해를 입은 주택은 모두 3백여채입니다. 피해가 심해 아직도 복구가 덜 된 상당수 주민들은 잠시 집을 비운채 친지를 찾아 떠난 상탭니다. 엄청난 재난을 당한 섬마을 울릉. 가족들과 아픈 상처를 보듬으며 조촐한 한가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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