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에 안 세운 버스, 70% 사고 책임”

입력 2005.09.17 (21:4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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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 한 가운데 세운 버스에서 승객이 내리다가 오토바이에 치여 다쳤다면 누구 책임이 가장 클까요.

법원은 버스 운전사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판결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혼잡한 버스 정류장에 타고 내리는 승객과 달리는 오토바이가 뒤엉켜 있습니다.

<인터뷰> 황종삼 (서울 반포동) : "버스기사들이 나쁘다고 봅니다. (정차할 때)통로를 남겨두는 바람에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달려드는 거 아닙니까?"

실제 지난 2003년 9월, 도로 한가운데 정차한 버스에서 내리던 최모 씨는 뒤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치여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씨에게 치료비 등 천8백만 원을 지급한 오토바이 보험사는 버스 운전자 책임이 더 크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법원은 주위를 살피지 않고 버스에서 내린 승객의 과실 20%를 제외한 손해 금액에 대해, 버스와 오토바이 보험사가 7:3의 비율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석 (변호사) : "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에서 승객을 하차시킴으로써 사고를 유발했기 때문에 과실 비율을 7:3으로 본 것입니다."

직접 사고를 내지 않았던 버스 운전자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본 이같은 판단은 안전을 확인하지 않고 차량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도로교통법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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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길에 안 세운 버스, 70% 사고 책임”
    • 입력 2005-09-17 21:09: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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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 한 가운데 세운 버스에서 승객이 내리다가 오토바이에 치여 다쳤다면 누구 책임이 가장 클까요. 법원은 버스 운전사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판결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혼잡한 버스 정류장에 타고 내리는 승객과 달리는 오토바이가 뒤엉켜 있습니다. <인터뷰> 황종삼 (서울 반포동) : "버스기사들이 나쁘다고 봅니다. (정차할 때)통로를 남겨두는 바람에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달려드는 거 아닙니까?" 실제 지난 2003년 9월, 도로 한가운데 정차한 버스에서 내리던 최모 씨는 뒤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치여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씨에게 치료비 등 천8백만 원을 지급한 오토바이 보험사는 버스 운전자 책임이 더 크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이에 법원은 주위를 살피지 않고 버스에서 내린 승객의 과실 20%를 제외한 손해 금액에 대해, 버스와 오토바이 보험사가 7:3의 비율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석 (변호사) : "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에서 승객을 하차시킴으로써 사고를 유발했기 때문에 과실 비율을 7:3으로 본 것입니다." 직접 사고를 내지 않았던 버스 운전자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본 이같은 판단은 안전을 확인하지 않고 차량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도로교통법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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