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루 옆 스카이워크…볼거리? 경관훼손?

입력 2023.08.31 (23:21) 수정 2023.09.0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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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가 태화강국가정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태화강 스카이워크를 설치하겠다며 건립비 61억 원을 이번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는데요,

태화강 경관과 울산의 역사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벌써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도가 부서지는 오륙도의 절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2017년 생긴 청사포 스카이워크는 인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까지 관광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관광객을 몰고 다니는 스카이워크는 전국에 무려 50여 곳.

울산에서도 스카이워크 건립이 추진됩니다.

남산 은월루와 태화강 십리대밭이 정면에 펼쳐지는 태화루 바로 옆자리로, 태화강 수면 위 13미터, 강 변에서부터 35미터 가량 뻗어 나오는 고래를 형상화한 구조물입니다.

[이성룡/울산시의회 부의장 : "사람이 모여야 뭐가 이뤄지듯이 여기가 관광지로서, 울산시민의 사랑을 받는 그런 장소로 탈바꿈하리라고 주민들은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카이워크가 울산의 주요 역사문화자원 경관인 태화루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태화루 복원을 위해 24년이란 시간과 수백억 원의 세금과 후원금이 쓰였다며, 공론화 없는 스카이워크 설치는 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지훈/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 "역사경관위원회라든가 공원위원회 같은 것을 거치지도 않았고, 전문 관련자 지역 전문가하고도 소통 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과 아무런 의견수렴 없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울산시는 스카이워크 시공업체 선정을 끝내고, 건립비 61억 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를 거쳐 올 연말쯤 착공해 내년 8월 완공할 계획인데, 예산이 3배 가까이 늘어난데다 반발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사업 추진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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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루 옆 스카이워크…볼거리? 경관훼손?
    • 입력 2023-08-31 23:21:08
    • 수정2023-09-01 02:51:50
    뉴스9(울산)
[앵커]

울산시가 태화강국가정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태화강 스카이워크를 설치하겠다며 건립비 61억 원을 이번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는데요,

태화강 경관과 울산의 역사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벌써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도가 부서지는 오륙도의 절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2017년 생긴 청사포 스카이워크는 인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까지 관광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관광객을 몰고 다니는 스카이워크는 전국에 무려 50여 곳.

울산에서도 스카이워크 건립이 추진됩니다.

남산 은월루와 태화강 십리대밭이 정면에 펼쳐지는 태화루 바로 옆자리로, 태화강 수면 위 13미터, 강 변에서부터 35미터 가량 뻗어 나오는 고래를 형상화한 구조물입니다.

[이성룡/울산시의회 부의장 : "사람이 모여야 뭐가 이뤄지듯이 여기가 관광지로서, 울산시민의 사랑을 받는 그런 장소로 탈바꿈하리라고 주민들은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카이워크가 울산의 주요 역사문화자원 경관인 태화루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태화루 복원을 위해 24년이란 시간과 수백억 원의 세금과 후원금이 쓰였다며, 공론화 없는 스카이워크 설치는 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지훈/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 "역사경관위원회라든가 공원위원회 같은 것을 거치지도 않았고, 전문 관련자 지역 전문가하고도 소통 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과 아무런 의견수렴 없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울산시는 스카이워크 시공업체 선정을 끝내고, 건립비 61억 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를 거쳐 올 연말쯤 착공해 내년 8월 완공할 계획인데, 예산이 3배 가까이 늘어난데다 반발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사업 추진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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