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전에 상인·농구 유망주도 ‘울상’

입력 2023.09.01 (21:45) 수정 2023.09.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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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KCC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구팬뿐 아니라 지역의 농구 유망주와 상인들도 KCC 이전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둘, 하나."]

농구 명문으로 꼽히는 전주남중학교 농구부 학생들이 훈련에 한창입니다.

프로농구 구단이 있는 연고지에서 농구의 꿈을 키우기 위해 대전과 제주, 수원에서도 전학을 왔습니다.

[김산/전주남중학교 농구부원 : "KCC 선수들을 보고 잘하셔서 (대전에서) 전주로 왔어요. 라건아 선수."]

KCC 연고지인 전주에서 농구 경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건 농구 유망주들에겐 또 하나의 훈련이자 교육이지만, 이제 그 기회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김학섭/전주남중학교 농구부 감독 : "KCC가 프로팀이다 보니까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이 많이 경기 관람하러 가고 가족들이. 그 속에서 아이들이 그런 플레이(경기)들을 보고 꿈을 갖고…."]

KCC가 지역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유소년 클럽'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KCC가 지난 22년 동안 홈구장으로 써온 전주 실내체육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규 리그 기간에만 8만 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농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주변 상가의 매출이 오르는 등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정규 리그가 개막하는 다음 달부터 KCC의 홈경기는 이전한 연고지, 부산에서 열립니다.

갑작스러운 이전 소식에 상인들은 당혹스럽습니다.

[송경웅/분식집 운영 : "우리뿐만 아니라 전북대 상권이 다 타격이 있죠. 저희 가게 같은 경우는 (매출의) 30% 정도 도움이 되는데…."]

KCC 이전으로 인해 전북 농구 꿈나무 육성과 지역 상권도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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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이전에 상인·농구 유망주도 ‘울상’
    • 입력 2023-09-01 21:45:15
    • 수정2023-09-04 10:16:27
    뉴스9(전주)
[앵커]

프로농구 KCC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구팬뿐 아니라 지역의 농구 유망주와 상인들도 KCC 이전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둘, 하나."]

농구 명문으로 꼽히는 전주남중학교 농구부 학생들이 훈련에 한창입니다.

프로농구 구단이 있는 연고지에서 농구의 꿈을 키우기 위해 대전과 제주, 수원에서도 전학을 왔습니다.

[김산/전주남중학교 농구부원 : "KCC 선수들을 보고 잘하셔서 (대전에서) 전주로 왔어요. 라건아 선수."]

KCC 연고지인 전주에서 농구 경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건 농구 유망주들에겐 또 하나의 훈련이자 교육이지만, 이제 그 기회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김학섭/전주남중학교 농구부 감독 : "KCC가 프로팀이다 보니까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이 많이 경기 관람하러 가고 가족들이. 그 속에서 아이들이 그런 플레이(경기)들을 보고 꿈을 갖고…."]

KCC가 지역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유소년 클럽'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KCC가 지난 22년 동안 홈구장으로 써온 전주 실내체육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정규 리그 기간에만 8만 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농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주변 상가의 매출이 오르는 등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정규 리그가 개막하는 다음 달부터 KCC의 홈경기는 이전한 연고지, 부산에서 열립니다.

갑작스러운 이전 소식에 상인들은 당혹스럽습니다.

[송경웅/분식집 운영 : "우리뿐만 아니라 전북대 상권이 다 타격이 있죠. 저희 가게 같은 경우는 (매출의) 30% 정도 도움이 되는데…."]

KCC 이전으로 인해 전북 농구 꿈나무 육성과 지역 상권도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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