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투수들의 무덤’서 호투…“4승 아깝다!”

입력 2023.09.02 (21:33) 수정 2023.09.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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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의 류현진이 일명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구원 투수들의 부진으로 다잡았던 시즌 4승째를 놓쳤지만, 류현진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고도 1,600미터, 공기 저항이 적어 투수들에겐 악몽과도 같은 쿠어스필드.

류현진은 특유의 제구력과 예측 불가능한 볼 배합으로 콜로라도 타자들을 제압했습니다.

3회, 체인지업이 몰려 몬테로에게 두 점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에 그쳤지만, 노련한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3회 2,3루 위기에서 시속 108KM 커브로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 장면이 특히 압권이었습니다.

4회에는 명백한 삼진이 볼넷으로 선언돼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현지 중계 : "어떻게 봐도 스트라이크인 공인데요."]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칼날같은 바깥쪽 제구를 앞세워 앞서 홈런을 내줬던 몬테로를 병살타로 막아냈습니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에서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6회 포수 잰슨의 홈런으로 시즌 4승 요건도 갖췄지만, 구원 투수진이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습니다.

7회 5점을 뽑는 등 뒤늦게 타선이 터진 토론토가 재역전승을 거둬 류현진으로선 더욱 아쉬웠습니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은 승리를 놓쳤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마치 '7이닝 무실점'의 효과가 있었다고 호평했습니다.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토론토는 텍사스를 1경기 반차로 따라붙어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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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투수들의 무덤’서 호투…“4승 아깝다!”
    • 입력 2023-09-02 21:33:17
    • 수정2023-09-02 21: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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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의 류현진이 일명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구원 투수들의 부진으로 다잡았던 시즌 4승째를 놓쳤지만, 류현진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고도 1,600미터, 공기 저항이 적어 투수들에겐 악몽과도 같은 쿠어스필드.

류현진은 특유의 제구력과 예측 불가능한 볼 배합으로 콜로라도 타자들을 제압했습니다.

3회, 체인지업이 몰려 몬테로에게 두 점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에 그쳤지만, 노련한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3회 2,3루 위기에서 시속 108KM 커브로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 장면이 특히 압권이었습니다.

4회에는 명백한 삼진이 볼넷으로 선언돼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현지 중계 : "어떻게 봐도 스트라이크인 공인데요."]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칼날같은 바깥쪽 제구를 앞세워 앞서 홈런을 내줬던 몬테로를 병살타로 막아냈습니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에서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6회 포수 잰슨의 홈런으로 시즌 4승 요건도 갖췄지만, 구원 투수진이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습니다.

7회 5점을 뽑는 등 뒤늦게 타선이 터진 토론토가 재역전승을 거둬 류현진으로선 더욱 아쉬웠습니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은 승리를 놓쳤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마치 '7이닝 무실점'의 효과가 있었다고 호평했습니다.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토론토는 텍사스를 1경기 반차로 따라붙어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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