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품절된 천 원의 아침밥…강원도도 지원하나?

입력 2023.09.05 (09:59) 수정 2023.09.05 (1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대학생 사이에서 천 원만 내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이른바 '천 원의 아침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학 측의 사업비 부담이 적지 않다 보니,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조례안도 발의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릉원주대학교 식당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밥과 계란, 수프에 신선한 샐러드까지.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아침 식사 메뉴지만, 학생들은 단돈 천 원만 내면 됩니다.

[이민서/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1학년 : "컵라면 끓여 먹거나 못 먹고 수업을 간 적도 많았는데, 이렇게 싼 가격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쌀 소비량 증대와 학생들의 건강 관리 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공모사업 '천 원의 아침밥'입니다.

강릉원주대가 제공하는 아침 메뉴 단가는 6천 원.

농림축산식품부와 학생이 천 원씩, 나머지 4천 원은 대학 측이 부담합니다.

[정택경/강릉원주대 철학과 1학년 :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이 없을 것 같았는데 사람이 많더라고요. 원래 아침을 먹고 싶었는데, 천 원이기도 하고 그런 게 좋아서 여기에 오게 됐습니다."]

강릉원주대를 포함해 천 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내 대학은 모두 7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사업비 탓에 특정 요일만 운영하거나 식사 인원을 제한하는 등 일부 한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지속되려면 학교 측의 재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 차원에서 지역의 더 많은 대학생이 혜택을 받도록 사업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도 발의됐습니다.

[전찬성/강원도의회 의원 : "강원도 내 대학생들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지자체, 도에 있는 학생들이 강원도에 있는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그 여건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현재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를 포함해 7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분 만에 품절된 천 원의 아침밥…강원도도 지원하나?
    • 입력 2023-09-05 09:59:16
    • 수정2023-09-05 10:18:57
    930뉴스(강릉)
[앵커]

요즘 대학생 사이에서 천 원만 내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이른바 '천 원의 아침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학 측의 사업비 부담이 적지 않다 보니,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조례안도 발의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릉원주대학교 식당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밥과 계란, 수프에 신선한 샐러드까지.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아침 식사 메뉴지만, 학생들은 단돈 천 원만 내면 됩니다.

[이민서/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1학년 : "컵라면 끓여 먹거나 못 먹고 수업을 간 적도 많았는데, 이렇게 싼 가격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쌀 소비량 증대와 학생들의 건강 관리 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공모사업 '천 원의 아침밥'입니다.

강릉원주대가 제공하는 아침 메뉴 단가는 6천 원.

농림축산식품부와 학생이 천 원씩, 나머지 4천 원은 대학 측이 부담합니다.

[정택경/강릉원주대 철학과 1학년 :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이 없을 것 같았는데 사람이 많더라고요. 원래 아침을 먹고 싶었는데, 천 원이기도 하고 그런 게 좋아서 여기에 오게 됐습니다."]

강릉원주대를 포함해 천 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내 대학은 모두 7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사업비 탓에 특정 요일만 운영하거나 식사 인원을 제한하는 등 일부 한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지속되려면 학교 측의 재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 차원에서 지역의 더 많은 대학생이 혜택을 받도록 사업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도 발의됐습니다.

[전찬성/강원도의회 의원 : "강원도 내 대학생들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지자체, 도에 있는 학생들이 강원도에 있는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그 여건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현재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를 포함해 7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