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이재명과 한배’라며 허위 인터뷰 지시”

입력 2023.09.06 (21:06) 수정 2023.09.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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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심문에서 검찰은 이례적으로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수사 내용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김 씨 지시로 대장동 일당이 JTBC와도 허위로 인터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김만배 씨측의 '별건 구속' 반발에도 아랑곳않고, 오늘 구속영장 심문에서 검찰에 주어진 시간의 절반 이상을 허위 인터뷰 의혹을 설명하는 데 썼습니다.

먼저 김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 해선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천여 만원을 주면서 대가성을 숨기고 책 3권을 산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인터뷰 6개월 전 날짜로 도서 판매 계약서를 허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어 김 씨가 대장동 일당인 남욱, 조우형 씨에게 JTBC와 허위 인터뷰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수사 중인 내용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남 씨가 2021년 10월 유동규는 '대장동 그분'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게 JTBC에 보도된 후 김 씨가 남 씨에게 전화해 "우리는 이재명과 한배를 탔다, 이재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며 발언을 번복하도록 시켰단 겁니다.

남 씨는 엿새 뒤 실제로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남욱/변호사/10월 18일/JTBC : "(그분이라는 게 이 지사가 아닐 수 있다?) 제 기억에 이게 이재명 도지사하고 제가 알고 있는 한 거기는 관계가 없거든 사실…."]

검찰은 김 씨가 비슷한 시기, 조우형 씨에게도 유동규 뇌물 사건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해, 조 씨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그분은 100% 유동규"라고 발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타파가 어제(5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JTBC는 오늘 뉴스를 통해 왜곡된 보도에 대해 사과했고, 진상조사위를 꾸려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앵커]

검찰 취재하는 황현규 기자와 검찰 수사 내용, 또 앞으로 전망,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황 기자, 검찰이 오늘 구속영장 심문에서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 내용을 작심하고 공개한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게 보였습니다.

검찰이 보통 수사 대상자들의 말 맞추기 우려 때문에 구속이나 기소 전에는 수사 보안에 만전을 기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공개된 법정에서 화면 자료까지 보여주면서 세부 내용을 설명한 거였습니다.

이 수사 제대로 하겠다, 이런 선전포고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바로 김만배 씨 석방 결정이 나온 거잖아요?

검찰은 예상했습니까?

[기자]

구속영장 심문을 지켜보면서 법조 기자들 사이에서 석방될지 모르겠다는 관측이 나왔거든요.

하지만 검찰에 물어보니, 전혀 석방 가능성 없다,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수사 중인 내용이 이렇게 상당 부분 공개됐는데 핵심 피의자 김만배 씨가 석방되면,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기자]

검찰 관계자는 석방되는 김만배 씨를 상대로는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이미 상당 부분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쨌든 차질 없게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영장 심문 직전에도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증거인멸 우려와 관련 해선 만반의 대응에 나설 거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데, 최대한 신속하게 빨리 부를 거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JTBC의 사과문 발표는 봤는데, 지금 수사 선상에 오른 대상자들은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뉴스타파는 신학림 전 위원장이 김만배 씨와 금전거래를 한 부분을 미리 검증 못한 건 사과했지만, 인터뷰 내용 전체가 허위는 아니다, 이런 입장입니다.

뉴스타파는 내일(7일)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간 대화 녹취, 전문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또 조우형 씨와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전 JTBC 기자는 조 씨가 인터뷰 내용을 헷갈려 하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야도 허위 인터뷰 의혹을 놓고 오늘 거세게 맞붙었죠?

[기자]

여야의 설전이 격하게 이어졌는데요,

국민의힘은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런 공세에 민주당은 국정 난맥상을 벗어나기 위한 프레임 전환용 카드라고 했고, 이재명 대표 역시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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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만배, ‘이재명과 한배’라며 허위 인터뷰 지시”
    • 입력 2023-09-06 21:06:42
    • 수정2023-09-06 21:49:03
    뉴스 9
[앵커]

오늘(6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심문에서 검찰은 이례적으로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수사 내용을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김 씨 지시로 대장동 일당이 JTBC와도 허위로 인터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김만배 씨측의 '별건 구속' 반발에도 아랑곳않고, 오늘 구속영장 심문에서 검찰에 주어진 시간의 절반 이상을 허위 인터뷰 의혹을 설명하는 데 썼습니다.

먼저 김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 해선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천여 만원을 주면서 대가성을 숨기고 책 3권을 산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인터뷰 6개월 전 날짜로 도서 판매 계약서를 허위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어 김 씨가 대장동 일당인 남욱, 조우형 씨에게 JTBC와 허위 인터뷰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수사 중인 내용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남 씨가 2021년 10월 유동규는 '대장동 그분'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게 JTBC에 보도된 후 김 씨가 남 씨에게 전화해 "우리는 이재명과 한배를 탔다, 이재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며 발언을 번복하도록 시켰단 겁니다.

남 씨는 엿새 뒤 실제로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남욱/변호사/10월 18일/JTBC : "(그분이라는 게 이 지사가 아닐 수 있다?) 제 기억에 이게 이재명 도지사하고 제가 알고 있는 한 거기는 관계가 없거든 사실…."]

검찰은 김 씨가 비슷한 시기, 조우형 씨에게도 유동규 뇌물 사건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해, 조 씨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그분은 100% 유동규"라고 발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타파가 어제(5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JTBC는 오늘 뉴스를 통해 왜곡된 보도에 대해 사과했고, 진상조사위를 꾸려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앵커]

검찰 취재하는 황현규 기자와 검찰 수사 내용, 또 앞으로 전망,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황 기자, 검찰이 오늘 구속영장 심문에서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 내용을 작심하고 공개한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게 보였습니다.

검찰이 보통 수사 대상자들의 말 맞추기 우려 때문에 구속이나 기소 전에는 수사 보안에 만전을 기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공개된 법정에서 화면 자료까지 보여주면서 세부 내용을 설명한 거였습니다.

이 수사 제대로 하겠다, 이런 선전포고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바로 김만배 씨 석방 결정이 나온 거잖아요?

검찰은 예상했습니까?

[기자]

구속영장 심문을 지켜보면서 법조 기자들 사이에서 석방될지 모르겠다는 관측이 나왔거든요.

하지만 검찰에 물어보니, 전혀 석방 가능성 없다,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수사 중인 내용이 이렇게 상당 부분 공개됐는데 핵심 피의자 김만배 씨가 석방되면,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기자]

검찰 관계자는 석방되는 김만배 씨를 상대로는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이미 상당 부분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쨌든 차질 없게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영장 심문 직전에도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증거인멸 우려와 관련 해선 만반의 대응에 나설 거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데, 최대한 신속하게 빨리 부를 거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JTBC의 사과문 발표는 봤는데, 지금 수사 선상에 오른 대상자들은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뉴스타파는 신학림 전 위원장이 김만배 씨와 금전거래를 한 부분을 미리 검증 못한 건 사과했지만, 인터뷰 내용 전체가 허위는 아니다, 이런 입장입니다.

뉴스타파는 내일(7일)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간 대화 녹취, 전문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또 조우형 씨와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전 JTBC 기자는 조 씨가 인터뷰 내용을 헷갈려 하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야도 허위 인터뷰 의혹을 놓고 오늘 거세게 맞붙었죠?

[기자]

여야의 설전이 격하게 이어졌는데요,

국민의힘은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런 공세에 민주당은 국정 난맥상을 벗어나기 위한 프레임 전환용 카드라고 했고, 이재명 대표 역시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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