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슈 PICK] 벼 재배농가 병해충 확산·배춧값 급락

입력 2023.09.07 (20:18) 수정 2023.09.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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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의 문턱에 들면서 본격적인 벼 수확기도 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혹명나방 병해충이 확산되면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더불어 배추는 값이 급락했습니다.

현장 취재한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자세한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말씀드린 혹명나방, 이름조차 생소한데 어떤 곤충인가요?

[답변]

이게 날개가 황갈색을 띠고 있는 나방의 한 종류인데요.

중국에서 발생합니다.

6월과 7월 사이에 발생을 해서 태풍 같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거든요.

성충 나방이 벼 잎을 길게 원통형으로 말고 그 안에 알을 넣고 나갑니다.

한 번에 한 마리가 나방 한 마리가 한 번에 80개에서 1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한 양이 알이 벼에 숨어 있게 되는 건데요.

이 알을 뚫고 부화하고 나온 유충이 이제 그 안에서 벼 잎을 갉아먹으면서 자라고 자라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에 다 갉아먹고 나면 벼의 겉표면만 남게 되고 안은 다 비어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하얗게 말라버리는 고사하는 것처럼 되어버립니다.

[앵커]

그래도 농가에서는 꾸준히 방제를 했을 거잖아요.

그런데 올해 유난히 좀 더 피해가 큰 상황인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말씀하신 대로 이 혹명나방은 올해만 생긴 게 아니라 매년 날아오는 해충이거든요.

그래서 농가들은 해마다 8월 되면 일제히 항공 방제를 합니다.

예방하기 위해서 그런데 올해는 일단 애초에 중국에서 발생이 워낙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이 생겨 놓으니까 많이 날아온 거죠.

그래서 애초에 날아온 게 많았는데, 거기다가 날씨까지 안 도와준 게, 방제가 한참 해야 할 8월에 우리나라 날씨가 별로 계속해서 집중호우도 있었고요.

장마도 계속 길었고 호우가 아니어도 비 오는 날이 계속 왔다 갔다 많았거든요.

[앵커]

현장에서 방제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답변]

농가들은 그래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방제에 나서고 있는데요.

벼 윗부분을 이렇게 막대기로 치면 나방이 날아오거든요.

그러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이니까 지체 없이 바로 방제를 해야 하고, 또 벼 잎 끝이 둥글게 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또 바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바로 방제를 즉시 해야 효과가 좀 높다고 하고요.

아무 때나 하는 게 아니라 방제를 바람이 불지 않고 습하지 않은 날을 골라서 오후에 방제를 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언급해드린 것처럼 수확기가 머지 않았기 때문에 벼 수확량이라든지 품질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현장 상황은 우려하는 목소리가 좀 많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농가들은 10분이면 10분 다 입을 모아서 올해 수확량 감소는 불가피하다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이나 같은 지역이어도 논의 위치에 따라서 피해 상황이 좀 다르긴 해요.

그리고 아직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한 달 반, 두 달 정도가 남아 있기 때문에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수확량이 줄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셔서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벼뿐만 아니라 지금 한참 심고 있는 배추 농사도 상황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금값이다 그렇게 부른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값이 많이 떨어졌죠?

[답변]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늘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이 배추 10kg 상품 한 망이 1만 1천 원대에 거래가 됐습니다.

8월 초에 한때 2만 원 넘게 올라가고 했었거든요.

몇 주 만에 급락한 셈인데요.

배춧값이 하락한 것은 단순한 이유입니다.

시장 반입량이 늘어서 하락을 한 겁니다.

시장 반입량이 갑자기 왜 늘었느냐, 그러니까 이제 궁금해질 텐데요.

시장 관계자들이 설명하기는 원래 배추가 산지에서 공급량이 부족 했던 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8월에 태풍이나 집중호우나 이런 것 때문에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서 일시적으로 잠깐 물량이 좀 부족했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른 건데, 그때 여기저기서 이제 이러다 금배추 되는 거 아니냐 고 막 여러 언론들에서 얘기가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 언론의 반응에서 또 정부가 비축해 뒀던 배추를 하루에 300톤씩 매일 방출을 며칠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공급량이 확 늘어난 거죠.

추석 대목장에 내려고 뒤로 미뤄놓은 배추들이 좀 있으면 나오기 시작할 거거든요.

지금보다 더 많이 공급량이 늘어난다는 얘기고 이러다가 폭락까지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실은 배춧값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수확을 포기했던 농가들도 있었고요.

산지 폐기하시는 그런 분들도 계셨잖아요.

이렇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어떤 대책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소비가 너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김장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데 김치공장들이 배추를 한번 사다 놓고 저장고에 넣어놓고 쓰는데 소비가 안 되다 보니까 재고가 줄지를 않는답니다.

그러니까 공급량이 예년 수준을 유지해도 공급 과잉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이미 만들어지고 있는 거라서 이 공급량 관리를 좀 하는 게 지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자체가 좀 나서고 있기도 합니다.

영암군이 지금 배추 작목 전환 신청이라는 걸 받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배추를 심었던 분들이 오래 배추를 안 심고 다른 장목으로 전환을 하거나 아니면 휴경을 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관리에 일찌감치 관리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 명절 성수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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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이슈 PICK] 벼 재배농가 병해충 확산·배춧값 급락
    • 입력 2023-09-07 20:18:53
    • 수정2023-09-07 20:40:28
    뉴스7(광주)
[앵커]

가을의 문턱에 들면서 본격적인 벼 수확기도 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혹명나방 병해충이 확산되면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더불어 배추는 값이 급락했습니다.

현장 취재한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자세한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말씀드린 혹명나방, 이름조차 생소한데 어떤 곤충인가요?

[답변]

이게 날개가 황갈색을 띠고 있는 나방의 한 종류인데요.

중국에서 발생합니다.

6월과 7월 사이에 발생을 해서 태풍 같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거든요.

성충 나방이 벼 잎을 길게 원통형으로 말고 그 안에 알을 넣고 나갑니다.

한 번에 한 마리가 나방 한 마리가 한 번에 80개에서 1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한 양이 알이 벼에 숨어 있게 되는 건데요.

이 알을 뚫고 부화하고 나온 유충이 이제 그 안에서 벼 잎을 갉아먹으면서 자라고 자라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마지막에 다 갉아먹고 나면 벼의 겉표면만 남게 되고 안은 다 비어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하얗게 말라버리는 고사하는 것처럼 되어버립니다.

[앵커]

그래도 농가에서는 꾸준히 방제를 했을 거잖아요.

그런데 올해 유난히 좀 더 피해가 큰 상황인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말씀하신 대로 이 혹명나방은 올해만 생긴 게 아니라 매년 날아오는 해충이거든요.

그래서 농가들은 해마다 8월 되면 일제히 항공 방제를 합니다.

예방하기 위해서 그런데 올해는 일단 애초에 중국에서 발생이 워낙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이 생겨 놓으니까 많이 날아온 거죠.

그래서 애초에 날아온 게 많았는데, 거기다가 날씨까지 안 도와준 게, 방제가 한참 해야 할 8월에 우리나라 날씨가 별로 계속해서 집중호우도 있었고요.

장마도 계속 길었고 호우가 아니어도 비 오는 날이 계속 왔다 갔다 많았거든요.

[앵커]

현장에서 방제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답변]

농가들은 그래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방제에 나서고 있는데요.

벼 윗부분을 이렇게 막대기로 치면 나방이 날아오거든요.

그러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이니까 지체 없이 바로 방제를 해야 하고, 또 벼 잎 끝이 둥글게 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또 바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바로 방제를 즉시 해야 효과가 좀 높다고 하고요.

아무 때나 하는 게 아니라 방제를 바람이 불지 않고 습하지 않은 날을 골라서 오후에 방제를 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언급해드린 것처럼 수확기가 머지 않았기 때문에 벼 수확량이라든지 품질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현장 상황은 우려하는 목소리가 좀 많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답변]

맞습니다.

농가들은 10분이면 10분 다 입을 모아서 올해 수확량 감소는 불가피하다라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이나 같은 지역이어도 논의 위치에 따라서 피해 상황이 좀 다르긴 해요.

그리고 아직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면 한 달 반, 두 달 정도가 남아 있기 때문에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수확량이 줄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셔서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벼뿐만 아니라 지금 한참 심고 있는 배추 농사도 상황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금값이다 그렇게 부른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값이 많이 떨어졌죠?

[답변]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늘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이 배추 10kg 상품 한 망이 1만 1천 원대에 거래가 됐습니다.

8월 초에 한때 2만 원 넘게 올라가고 했었거든요.

몇 주 만에 급락한 셈인데요.

배춧값이 하락한 것은 단순한 이유입니다.

시장 반입량이 늘어서 하락을 한 겁니다.

시장 반입량이 갑자기 왜 늘었느냐, 그러니까 이제 궁금해질 텐데요.

시장 관계자들이 설명하기는 원래 배추가 산지에서 공급량이 부족 했던 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8월에 태풍이나 집중호우나 이런 것 때문에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서 일시적으로 잠깐 물량이 좀 부족했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른 건데, 그때 여기저기서 이제 이러다 금배추 되는 거 아니냐 고 막 여러 언론들에서 얘기가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 언론의 반응에서 또 정부가 비축해 뒀던 배추를 하루에 300톤씩 매일 방출을 며칠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공급량이 확 늘어난 거죠.

추석 대목장에 내려고 뒤로 미뤄놓은 배추들이 좀 있으면 나오기 시작할 거거든요.

지금보다 더 많이 공급량이 늘어난다는 얘기고 이러다가 폭락까지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실은 배춧값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수확을 포기했던 농가들도 있었고요.

산지 폐기하시는 그런 분들도 계셨잖아요.

이렇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어떤 대책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소비가 너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김장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데 김치공장들이 배추를 한번 사다 놓고 저장고에 넣어놓고 쓰는데 소비가 안 되다 보니까 재고가 줄지를 않는답니다.

그러니까 공급량이 예년 수준을 유지해도 공급 과잉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이미 만들어지고 있는 거라서 이 공급량 관리를 좀 하는 게 지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자체가 좀 나서고 있기도 합니다.

영암군이 지금 배추 작목 전환 신청이라는 걸 받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배추를 심었던 분들이 오래 배추를 안 심고 다른 장목으로 전환을 하거나 아니면 휴경을 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관리에 일찌감치 관리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 명절 성수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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