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전술핵공격 잠수함 진수”…해군력 강화 집중

입력 2023.09.09 (08:43) 수정 2023.09.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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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 북중러의 연합훈련이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이 전술핵공격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해군사령부와 선박용 군수공장을 찾았는데, 이번 신형 잠수함 진수식을 위한 준비작업이 아니었나 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남북간 해군 전력은, 질적인 면에선 우리가 앞서지만 북한이 핵잠수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북한의 해군 띄우기 속내와 해군 전력을 <클로즈업 북한>에서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리포트]

앳된 얼굴의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해군 장교들이 열을 맞춰 걸어옵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이 지휘관들에게 수영 훈련을 지시한 겁니다.

[조선중앙TV/2014년 7월 : "대가 싸움을 잘하자면 지휘관들부터가 싸움꾼이 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장교들은 대부분 배가 나오고 나이 든 모습인데요.

훈련은 바다에서 왕복 10km를 헤엄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각각 종대 대형으로 동시에 출발하여 5km 거리에 있는 귀환점을 돌아오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밤까지 이어진 훈련.

엄격한 선발과 훈련과정을 거쳤다지만, 40~50 장교들에게 10km 바다 수영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해군에서 수영 훈련은 입대할 때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어느 정도 수준인가 확인하기 위해 수영 검정이라는 걸 하고. 갑자기 중견 장교들을 10km씩 수영 훈련 시키는 건 다분히 정신 무장 강화 어떻게 보면 군기 잡기죠. 그래서 이례적이죠."]

9년이 지난 올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해군절 행사 참석은 집권 뒤 처음입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해군 무력의 전체 장병들을 축하하여 뜻깊은 연설을 하셨습니다."]

축하 연설에선 한미일 정상을 막말로 비난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아나운서 대독 :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했습니다."]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해군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아나운서 대독 : "나는 우리 해군을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해군이 조국의 영해 사수는 물론 주체적 해군 무력 발전의 최전성기를 반드시 열어나가리라고 믿습니다. 영웅적 조선인민군 해군 만세!"]

북한군에서 해군의 위상과 중요성이 달라졌다는 평갑니다.

[류성엽/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위원 : "10년 가까이 김정은의 눈에 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 왔을 것이고 그런 노력에 대해서 일종의 포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보여준 측면이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최근에 연합훈련이나 이런 우리 쪽의 이벤트에 맞춰서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는 이런 행동들을 자주 보여 왔는데 해군에 대한 어떤 역할이라든지 중요성을 언급할 만한 기회들을 바닥에 다 깔아놓고 해군절 행사가 진행이 됐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지난 6일, 첫 전술핵공격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의 진수식을 진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9월8일 :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가 조선인민군 해군동해함대 관하 해당 수중함 전대에 이관되고 김군옥영웅호로 명명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이 잠수함이 핵 공격 수단을 다량 탑재하고, 수중에서 적대 국가들을 선제, 보복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핵잠수함 전력에 맞서겠다는 건데, 기존 잠수함도 전술핵공격이 가능하도록 개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아나운서 대독 : "모든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전환시키는 공정을 급속히 추진함으로써 그야말로 일거에 기존 잠수함들이 핵잠수함화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더 나아가 핵추진잠수함 건조계획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일이 동맹에 가깝게 군사협력을 강화하자 열세인 북한 해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김정은이 두려워하는 게 미국의 항공모함전단이에요. (전투준비태세) 데프콘3 이상 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네 개가 와요. 동해 두 개 서해 두 개. 그러면 굉장히 두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각적으로 해군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해군이 SLBM도 잘 쏠 수 있고 미국의 강력한 항공모함도 공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사일을 개발하겠다..."]

이 같은 해군력 강화는 북한만 추진하는 건 아닌데요.

제해권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군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세계 해군력 순위를 보면 미국을 선두로 중국과 러시아가 그 뒤를 잇고 우리나라도 5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14위를 차지했는데, 전력 점수는 1위 미국과 약 5배, 한국과도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함정 수는 물론 무기의 품질과 재고, 다양한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전투함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어요. 북한은 4백 척 넘는데 우리는 90척 정도밖에 안 되니까 이것만 보면 북한이 정량적으로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북한의 해군력이 굉장히 높을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한국 해군은 이지스함을 갖고 있잖아요. 이지스함이라는 게 꿈의 함정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북한의 해군력과 한국의 해군력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한국 해군력이 높다..."]

또 북한이 해군력을 강화해도 한미의 압도적 전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열악한 경제 탓에 벽에 부딪힐 거란 분석입니다.

특히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장비를 들여오기도 어려워 실질적인 전력 강화엔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입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2021년 1월에 자기들도 핵추진잠수함을 갖겠다 선언했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그때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고 국제 제재가 엄청 심할 때거든요. 그래서 10월 달쯤 되니까 첩보에 의하면 핵추진잠수함 설계 검토에 참여했던 사람들 다 징계받았다.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북한의 지속적인 맞대응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평갑니다.

[류성엽/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위원 : "북한 해군이 해상에서 한미 연합을 상대로 해군으로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 거예요. 한미 연합이 해상에서 전력을 투사 한다고 했을 때 이걸 막겠다 그리고 방해를 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가 되는 것이고 여기에다가 전술핵을 포함한 작전 계획을 신규로 수립하고 있다고 본다면 해군은 전술핵을 투발할 수 있는 능력 측면에서 굉장히 우수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겠죠."]

여전히 북한은, 추적과 탐지가 어려운 잠수함과, 여기에 실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힘을 쏟고 있고 실제로 지난 3~4월엔 핵어뢰 ‘해일’의 시험 발사 성공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4월8일 : "시험 결과 수중전략 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해군의 핵억제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아나운서 대독 : "현대전에서 해군은 각이한 타격 수단들과 지어 국가의 핵 억제력까지도 장비하고 운용하는 종합적인 전력이며 해군 무력만 잘 준비돼도 나라의 안전을 수호 할 수 있습니다."]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소위 말하는 전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다 탑재할 수 있다고 하면 이것 자체로 충분히 억지력을 북한 스스로가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거든요. 훨씬 기습성을 가지고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래서 김정은이 해군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죠."]

그렇다면 우리는 해군력의 우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

한미일 안보협력을 주축으로 하면서도 자체 전력 강화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성능을 성능으로 극복해야 한다. 첫째는 군사위성을 많이 쏴서 적의 정보를 많이 수집해야 한다. 전자전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다음에 사이버전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SLBM 발사를 저지하려면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나갈 방향이에요. 그래서 북한이 많은 잠수함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먼저 정보를 알고 가서 항구를 봉쇄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무인잠수정. 무인수상정을 많이 개발해서 전쟁 초기부터 못 나오게 그 항구를 봉쇄하는 전략을 세워야 우리가 이길 수 있어요."]

해군을 내세워 다시 한번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북중러 연합훈련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한반도 바다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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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북한] “전술핵공격 잠수함 진수”…해군력 강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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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9-09 09: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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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 북중러의 연합훈련이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이 전술핵공격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해군사령부와 선박용 군수공장을 찾았는데, 이번 신형 잠수함 진수식을 위한 준비작업이 아니었나 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남북간 해군 전력은, 질적인 면에선 우리가 앞서지만 북한이 핵잠수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북한의 해군 띄우기 속내와 해군 전력을 <클로즈업 북한>에서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리포트]

앳된 얼굴의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해군 장교들이 열을 맞춰 걸어옵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이 지휘관들에게 수영 훈련을 지시한 겁니다.

[조선중앙TV/2014년 7월 : "대가 싸움을 잘하자면 지휘관들부터가 싸움꾼이 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장교들은 대부분 배가 나오고 나이 든 모습인데요.

훈련은 바다에서 왕복 10km를 헤엄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각각 종대 대형으로 동시에 출발하여 5km 거리에 있는 귀환점을 돌아오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밤까지 이어진 훈련.

엄격한 선발과 훈련과정을 거쳤다지만, 40~50 장교들에게 10km 바다 수영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해군에서 수영 훈련은 입대할 때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어느 정도 수준인가 확인하기 위해 수영 검정이라는 걸 하고. 갑자기 중견 장교들을 10km씩 수영 훈련 시키는 건 다분히 정신 무장 강화 어떻게 보면 군기 잡기죠. 그래서 이례적이죠."]

9년이 지난 올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해군절 행사 참석은 집권 뒤 처음입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해군 무력의 전체 장병들을 축하하여 뜻깊은 연설을 하셨습니다."]

축하 연설에선 한미일 정상을 막말로 비난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아나운서 대독 :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했습니다."]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해군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아나운서 대독 : "나는 우리 해군을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해군이 조국의 영해 사수는 물론 주체적 해군 무력 발전의 최전성기를 반드시 열어나가리라고 믿습니다. 영웅적 조선인민군 해군 만세!"]

북한군에서 해군의 위상과 중요성이 달라졌다는 평갑니다.

[류성엽/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위원 : "10년 가까이 김정은의 눈에 들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 왔을 것이고 그런 노력에 대해서 일종의 포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보여준 측면이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최근에 연합훈련이나 이런 우리 쪽의 이벤트에 맞춰서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는 이런 행동들을 자주 보여 왔는데 해군에 대한 어떤 역할이라든지 중요성을 언급할 만한 기회들을 바닥에 다 깔아놓고 해군절 행사가 진행이 됐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지난 6일, 첫 전술핵공격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의 진수식을 진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9월8일 :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가 조선인민군 해군동해함대 관하 해당 수중함 전대에 이관되고 김군옥영웅호로 명명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이 잠수함이 핵 공격 수단을 다량 탑재하고, 수중에서 적대 국가들을 선제, 보복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핵잠수함 전력에 맞서겠다는 건데, 기존 잠수함도 전술핵공격이 가능하도록 개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아나운서 대독 : "모든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전환시키는 공정을 급속히 추진함으로써 그야말로 일거에 기존 잠수함들이 핵잠수함화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더 나아가 핵추진잠수함 건조계획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일이 동맹에 가깝게 군사협력을 강화하자 열세인 북한 해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김정은이 두려워하는 게 미국의 항공모함전단이에요. (전투준비태세) 데프콘3 이상 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네 개가 와요. 동해 두 개 서해 두 개. 그러면 굉장히 두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각적으로 해군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해군이 SLBM도 잘 쏠 수 있고 미국의 강력한 항공모함도 공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사일을 개발하겠다..."]

이 같은 해군력 강화는 북한만 추진하는 건 아닌데요.

제해권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군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세계 해군력 순위를 보면 미국을 선두로 중국과 러시아가 그 뒤를 잇고 우리나라도 5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14위를 차지했는데, 전력 점수는 1위 미국과 약 5배, 한국과도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함정 수는 물론 무기의 품질과 재고, 다양한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전투함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어요. 북한은 4백 척 넘는데 우리는 90척 정도밖에 안 되니까 이것만 보면 북한이 정량적으로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북한의 해군력이 굉장히 높을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한국 해군은 이지스함을 갖고 있잖아요. 이지스함이라는 게 꿈의 함정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북한의 해군력과 한국의 해군력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한국 해군력이 높다..."]

또 북한이 해군력을 강화해도 한미의 압도적 전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열악한 경제 탓에 벽에 부딪힐 거란 분석입니다.

특히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장비를 들여오기도 어려워 실질적인 전력 강화엔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입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2021년 1월에 자기들도 핵추진잠수함을 갖겠다 선언했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그때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고 국제 제재가 엄청 심할 때거든요. 그래서 10월 달쯤 되니까 첩보에 의하면 핵추진잠수함 설계 검토에 참여했던 사람들 다 징계받았다.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북한의 지속적인 맞대응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평갑니다.

[류성엽/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위원 : "북한 해군이 해상에서 한미 연합을 상대로 해군으로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 거예요. 한미 연합이 해상에서 전력을 투사 한다고 했을 때 이걸 막겠다 그리고 방해를 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가 되는 것이고 여기에다가 전술핵을 포함한 작전 계획을 신규로 수립하고 있다고 본다면 해군은 전술핵을 투발할 수 있는 능력 측면에서 굉장히 우수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겠죠."]

여전히 북한은, 추적과 탐지가 어려운 잠수함과, 여기에 실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힘을 쏟고 있고 실제로 지난 3~4월엔 핵어뢰 ‘해일’의 시험 발사 성공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4월8일 : "시험 결과 수중전략 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해군의 핵억제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아나운서 대독 : "현대전에서 해군은 각이한 타격 수단들과 지어 국가의 핵 억제력까지도 장비하고 운용하는 종합적인 전력이며 해군 무력만 잘 준비돼도 나라의 안전을 수호 할 수 있습니다."]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소위 말하는 전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다 탑재할 수 있다고 하면 이것 자체로 충분히 억지력을 북한 스스로가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거든요. 훨씬 기습성을 가지고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래서 김정은이 해군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죠."]

그렇다면 우리는 해군력의 우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

한미일 안보협력을 주축으로 하면서도 자체 전력 강화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문근식/한양대 특임교수/전 잠수함 함장 : "성능을 성능으로 극복해야 한다. 첫째는 군사위성을 많이 쏴서 적의 정보를 많이 수집해야 한다. 전자전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다음에 사이버전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SLBM 발사를 저지하려면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나갈 방향이에요. 그래서 북한이 많은 잠수함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먼저 정보를 알고 가서 항구를 봉쇄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무인잠수정. 무인수상정을 많이 개발해서 전쟁 초기부터 못 나오게 그 항구를 봉쇄하는 전략을 세워야 우리가 이길 수 있어요."]

해군을 내세워 다시 한번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북중러 연합훈련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한반도 바다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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