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도심에 파고든 불법 ‘카지노바’

<앵커 멘트>

요즘 카지노 도박을 할 수 있는 술집이 성업중입니다.
엄연한 불법인데 어떤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가고 있는지 공아영 기자가 현장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현장화면>'번쩍 번쩍 네온싸인...'

경기도 안산의 번화가의 한 술집.

일반 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은 이술집 안에서는 블랙잭 등의 카지노 도박이 한창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카지노 도박을 할 수 있는 카지노바.

40대 김 모 씨는 이곳을 이용했다 며칠 만에 수백만 원을 탕진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 "이틀만에 6백만 원 정도를 탕진했어요. 네, 다섯 시간 만에 2천만 원 잃었다고 욕하면서 나가는 사람도 봤어요."

강원랜드와 달리 출입제한이 없는 이곳은 철저하게 합법을 가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노랑-게임 해보고 싶은데요.) 먼저 양주를 구입하셔야 되는데요. 이 술을 열지 않으시고 보관하시는 조건으로 이 금액하고 똑같은 포인트를 드리거든요."

술값을 내자 술은 따로 보관하고 현금과 같은 교환증을 써줍니다.

이 교환증을 게임 테이블에서 칩과 바꾼 뒤 게임을 하는 식입니다.

게임을 하고 난 뒤 남은 칩은 카운터에서 경품 등으로 교환해 줍니다.

<인터뷰>카지노바 직원 : "이거 갖고 지하 1층으로 가시면 거기 전당포 있을 거예요. 거기 가시면 돼요. (노랑-거기 가면 현금으로 바꿔주나요?) 네. 지금 전화 해놓을께요."

지정해 준 장소로 가져가자 5%의 수수료를 뗀 뒤 즉석에서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일반음식점에서 카지노 같은 사행성 도박행위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이들 업소들은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낸 뒤 버젓이 카지노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카지노바는 이미 전국으로 확산돼 성업중이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카지노바 딜러 : "강남역에도 되게 많고, 산본, 일산, 안산 되게 많거든요."

카지노를 해도 현금이 오가지 않기 때문에 단속의 손길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심각한 사행성 조장으로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카지노 영업, 합법을 가장한 카지노 바가 이제는 우리 생활 주변에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현장추적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