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피해’ 진앙지 근처 가보니…집집마다 가족잃고 노숙

입력 2023.09.12 (06:19) 수정 2023.09.1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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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진의 경우 산간 마을 피해가 더 컸는데 도로가 끊겨서 구조대가 도착하지 못하는 곳들은 피해 집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 특파원이 진앙지와 가까운 마을까지 들어가 현지의 어려운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 속으로 들어갈수록 도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양 옆으로 보이는 주택들은 지진의 영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진앙지에서 불과 30km 떨어진 알하우즈의 한 마을.

진앙지와 가까운 이곳은 마을 내 대부분의 주택이 붕괴됐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합니다.

집집마다 가족을 잃었습니다.

압델일라흐씨는 잠시 집을 나간 사이 집이 형체도 없이 무너져 부모를 잃었습니다.

[압델일라흐/지진 피해자 : "한 이웃은 두 딸을 잃었고, 저기 있는 이웃은 가족 3명을 잃었습니다. 대참사입니다."]

공터에는 텐트들이 들어섰습니다.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텐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담요 한 장에 의지해 길가에서 지내는 가족들도 많습니다.

[미나/지진 피해자 : "저희는 지금 큰 텐트가 없고 이불도 없습니다. 새로운 집과 이불, 누울 수 있는 매트리스와 모든 게 필요합니다."]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도움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천 명 이상이 이곳 헌혈센터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마라케시로 여행온 관광객들도 헌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기다리기도 합니다.

[와파/헌혈 대기자 : "인간된 도리로 8시간이고 9시간이고 10시간도 기다려서라도 헌혈할 수 있습니다."]

구호물품과 수색 장비 등이 곳곳에 도착하고 있지만, 일부 산간 마을들은 도로가 끊겨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로코 알하우즈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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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피해’ 진앙지 근처 가보니…집집마다 가족잃고 노숙
    • 입력 2023-09-12 06:19:03
    • 수정2023-09-12 06:24:47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번 지진의 경우 산간 마을 피해가 더 컸는데 도로가 끊겨서 구조대가 도착하지 못하는 곳들은 피해 집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 특파원이 진앙지와 가까운 마을까지 들어가 현지의 어려운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 속으로 들어갈수록 도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양 옆으로 보이는 주택들은 지진의 영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진앙지에서 불과 30km 떨어진 알하우즈의 한 마을.

진앙지와 가까운 이곳은 마을 내 대부분의 주택이 붕괴됐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합니다.

집집마다 가족을 잃었습니다.

압델일라흐씨는 잠시 집을 나간 사이 집이 형체도 없이 무너져 부모를 잃었습니다.

[압델일라흐/지진 피해자 : "한 이웃은 두 딸을 잃었고, 저기 있는 이웃은 가족 3명을 잃었습니다. 대참사입니다."]

공터에는 텐트들이 들어섰습니다.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텐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담요 한 장에 의지해 길가에서 지내는 가족들도 많습니다.

[미나/지진 피해자 : "저희는 지금 큰 텐트가 없고 이불도 없습니다. 새로운 집과 이불, 누울 수 있는 매트리스와 모든 게 필요합니다."]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도움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천 명 이상이 이곳 헌혈센터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마라케시로 여행온 관광객들도 헌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기다리기도 합니다.

[와파/헌혈 대기자 : "인간된 도리로 8시간이고 9시간이고 10시간도 기다려서라도 헌혈할 수 있습니다."]

구호물품과 수색 장비 등이 곳곳에 도착하고 있지만, 일부 산간 마을들은 도로가 끊겨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로코 알하우즈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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