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없는 너~ PSG 이강인 조기 합류 무산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에 좋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이강인의 합류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해, 조별리그를 에이스 없이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축구협회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합류 일정을 오늘 발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아직도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황선홍 감독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황선홍/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 : "저도 좀 답답합니다. 이강인 선수는 조기 합류를 하고 싶어 하지만 PSG와 합류 시기가 조율이 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1차전 쿠웨이트전이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강인의 조기 합류는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허벅지 부상에서 아직 회복 중인 이강인은 이번 주말 리그 경기는 뛰지 않을 예정이지만,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또 더 늦어지면 25일 마르세유와 리그 경기까지 소화하고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조별리그를 통째로 거른 채, 16강 토너먼트 이후에서나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매불망 이강인을 기다려온 황선홍 감독에겐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황선홍/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 : "조별 예선 한두 경기 전에는 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황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 구단이 내년 1월 아시안컵 국가대표 차출까지 의식해, 협조에 소극적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실제로 5년 전 토트넘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신, 이듬해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부터 뛰었습니다.

이강인을 제외한 대표팀은 이번 주 토요일 결전지 항저우로 출국해 쿠웨이트와의 1차전을 준비합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송장섭/보도그래픽:안재우